• 자유선진당은 17일 '총재'직함을 없애고 '대표'체제로 전환하는 내용의 당헌 개정안을 의결한 뒤 이회창 총재를 당 대표로 추대했다. 선진당은 이날 서울 방이동 올림픽 펜싱경기장에서 창당 후 첫 전당대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2008년 2월 창당이후 2년동안 유지됐던 총재-대표체제가 대표체제로 일원화되고, 대신 원내대표와 최고위원들의 권한이 확대되게 됐다.

    이 총재는 이날 대표 수락연설에서 "자유선진당은 올해를 기점으로 명실공히 전국정당으로 우뚝 설 것"이라며 "지난 2년이 체제와 기반을 다져온 시기였다면 이제부터 우리당은 본격적인 도약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어 "지방선거와 대선이 지나고 나면 국민들이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제3당을 필요로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 자유선진당 이회창 대표ⓒ 연합뉴스
    자유선진당 이회창 대표ⓒ 연합뉴스

    그러면서 "지방선거를 앞두고 표를 의식한 포퓰리즘에 입각한 추경예산이나 전면 무상급식과 같은 나눠먹기식 무책임한 정책을 선동해선 안된다"고 지적했다.

    선진당은 이날 변웅전 인재영입위원장, 이재선 이흥주 최고위원, 이진삼 전당대회의장, 황인자 여성위원장 등 5명을 신임 최고위원으로 선출했다.

    이밖에 당무회의의 권한을 높이고 ▲중앙위원회 내부에 상임중앙위원회 ▲국제 위원회와 재외국민협력위원회 ▲실버세대를 위한 어르신위원회와 장애인위원회, 중소기업위원회, 사이버위원회, 서민보호위원회 등 각종 위원회를 신설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