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는 17일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아동성폭력 범죄 원인으로 '좌파정권의 잘못된 교육'을 꼽은 데 대해 "성폭행 범죄자들보다 더 위험한 발언"이라고 맞받아쳤다.

    노 대표는 이날 PBC라디오에서 "성폭력뿐만 아니라 언어폭력을 함부로 하는 사람들에게도 전자발찌를 채워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 ▲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연합뉴스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연합뉴스

    노 대표는 한나라당의 전면 무상급식 반대에 대해 "부자들에게 세금을 깎아줘 놓고 급식비를 제공하는 것에 대해서 아깝다고 하는 것은 앞뒤가 안 맞는 얘기"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무상급식을 반대하면 무상교육, 즉 의무교육에 대해서도 반대해야 한다"며 "무상급식은 급식비를 세금으로 이뤄지는 것이고, 부자들은 더 많은 세금을 내고 가난한 사람은 면제를 받는다"고 주장했다. 노 대표는 또 야5당 합의결렬에 대해선 "민주당에 대한 들러리 연대가 된다면 다른 당들이 함께 할 이유가 없다"고 했다.

    민주당 송두영 부대변인도 이날 논평에서 "이 무슨 해괴망측, 극악무도한 발언인가"라고 비판했다. 송 부대변인은 "안 원내대표를 부산 여중생 납치살해 용의자인 김길태에 버금가는 '말 폭행범'으로 고발한다"며 "안 원내대표의 말대로라면 과거 발생했던 지존파 사건, 개구리 소년 사건 등 각종 흉악살인범은 군사독재 정권이 무고한 시민을 학살한 것을 보고 따라했던 것인지 묻고 싶다"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안 원내대표는 어제 발언을 취소하고, 피해자 가족은 물론 국민에게 사죄한 뒤 망언에 대한 책임을 지고 원내대표직에서 즉각 물러나야 한다"고 촉구했다.

    안 원내대표는 전날(16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바른교육국민연합'창립대회 축사에서 "10년간의 좌파정권 기간 동안 편향된 교육 때문에 대한민국 정체성 자체를 부정하는 많은 세력들이 생겨나고 있고 극악무도한 흉악범죄들, 아동 성폭력 범죄들까지 생겨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