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나경원 의원은 17일 ‘실용시정’을 내세우며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에 따라 당내 서울시장 후보군이 오세훈 시장과 원희룡 김충환 의원 등과 함께 4자구도로 재편됐다.

    나 의원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갖고 “수도분할 시정, 대권시정이 아닌 실용시정과 생활시정의 새로운 장을 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나 의원은 특히 오세훈 시장을 겨냥해 “광화문 논란에서 보듯 600년 수도의 역사와 문화를 지혜롭게 계승, 발전시키지 못하고 있다”며 “대권만을 바라보는 서울시장에게 서울의 미래를 맡길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당과의 소통 부족, 전시행정, 예산 낭비 논란이 새로운 서울 시정의 책임자를 뽑는 선거에서 또 반복돼야 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원희룡 의원에 대해서도 “당의 노선과 항상 차이를 보여주던 분이 한나라당의 대표로 나서 시민의 지지를 떳떳하게 요구할 수 있느냐”고 따져 물었다.

    그는 “일 중심의 실용시정, 삶의 질 향상을 최우선하는 생활시정만이 위기의 서울을 구하고 서울의 발전과 시민의 행복을 보장할 수 있다. 수도분할을 주장하는 서울시장, 대권만을 바라보는 서울시장에게 서울의 미래를 맡길 수 없다”며 “이것이 제가 서울시장 후보로 나선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는 주요 정책비전으로는 △세계 4대 도시 서울을 위한 ‘그랜드 디자인’ 사업 추진 △첨단산업, 창조문화사업, 녹색산업의 특성화 △서민과 취약계층에 대한 사각지대 없는 복지구현 △친환경 교통 정책 시행 등을 제시했다.

    아울러 그는 “일하는 방법도 바꾸겠다”며 “시민소통시정으로 시민의 창의와 감성을 시정에 반영하고, 알뜰시정으로 세금 낭비 없이 꼭 필요한 곳에 예산을 쓰며, 협력시정으로 당과 긴밀히 협력하고 구청과 논의하여 시의 현안을 지혜롭게 해결 하겠다”고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