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선진당이 6.2지방선거를 앞두고 당 체질개선에 나선다. 선진당은 17일 서울 올림픽 펜싱경기장에서 창당이후 첫 전당대회를 열고 이를 분수령으로 6월 지방선거 모드로 전환할 태세를 갖출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선진당은 기존 총재 체제를 대표로 전환하고, 인재영입 작업 본격화 등을 선포할 방침이다.

    당 대표로 이회창 총재가 단독으로 등록해 대의원 투표없이 만장일치로 추대된다. 그간 총재 직함을 두고 '제왕적'이미지라는 일각의 비판을 감안, 지방선거를 기점 삼아 대표체제로 전환해 당 쇄신과 함께 선거분위기를 띄우겠다는 것이다.

  • 최고위원에는 변웅전 인재영입위원장, 이재선 최고위원, 이진삼 전당대회의장, 이흥주 최고위원, 황인자 여성위원장 등 5명이 후보로 등록했다. 최고위원은 재적 대의원 과반수 이상이 참석한 가운데 투표를 실시해 10% 이상 득표를 해야 한다.

    충청권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정당이지만 수도권에도 후보를 낼 예정으로 알려졌다. 서울시장 후보로는 지상욱 선진당 대변인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탤런트 심은하씨의 남편인 지 대변인이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할 경우 심씨가 선거운동에 나설지 여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텃밭인 충청권은 한층 복잡할 전망이다. 세종시 수정안 때문에 충청권 예비후보들이 당에 몰리고 있으며 최근 탈당한 심대평 전 대표가 (가칭)국민중심연합을 창당, 충청권 표 분산을 노리고 있다는 점 때문이다.

    당 관계자는 "6월지방선거를 앞두고 선진당이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아왔는데 이번 전대를 계기로 충청권만이 아닌 전국정당으로 나설 것"이라며 "선진당이 '확 바뀌었다'는 모습을 기대해도 좋다"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