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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교육을 하는 것을 보면서 느낀 것은 아직은 스마트 폰과 관련해서는 유저가 아니라 루저라는 생각을 했다.”
한나라당이 국회의원과 당직자들을 상대로 스마트폰 교육을 실시해보니 많은 이들이 무지하다는 것을 세삼 깨달은 정병국 사무총장의 말이다.
스마트폰 사용을 강조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이 폰을 이용해 본격적으로 트위터를 활용한 선거전에 돌입하기 위함이다. 미국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당선되는데 트위터가 큰 역할을 했다는 것은 이미 새로운 얘기가 아니다.
한나라당은 그간 자체 쪽지보내기, 대화하기, 지역구 의원 사무실 위치 보여주기 등 당 전용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정부와 타 정당이 벤치마킹할 정도로 스마트폰 이용에 앞장서왔다.
‘스마트 정당’이라는 이름까지 붙여가며 스마트폰 활용을 홍보해 온 정 총장은 “젊은 사무처당직자들조차도 스마트폰에 대한 사용방법에 대해서 확실하게 인식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을 보면서, 빨리 습득을 통해 유저로서 국민들과 함께 소통을 하는데 시대를 이끌어가는 한나라당이 되어야하겠다는 생각을 갖는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의원과 당직자 700여명에게 스마트폰을 지급하고 트위터 이용을 독려하고 있다. 아울러 당 디지털정당위원회는 오는 17일 ‘SNS와 선거법 어떻게 가야하나’라는 주제로 토론회도 연다.
SNS는 민플, 트위터 등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ocial Network Service)를 칭하는 것으로, 선거법에 위반되지 않는 한도 내에서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한다는 것이다.
민주당에서도 스마트폰에 기반한 ‘모바일 정당 시스템’을 구축, 4월부터 본격 시행에 들어가기로 했다. 민주당의 모바일 정당 시스템은 외부 전문 기업와 함께 어플리케이션 형태로 개발된다.
이와 함께 전병헌 의원 등은 오는 18일 트위터를 활용해 국민들의 여론을 듣고 의정 활동의 효과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하는 ‘국회 소셜미디어 포럼’을 공식 발족한다. 이미 가장 많은 팔로어(사이버 친구)를 확보한 민주노동당에서도 강기갑 대표와 곽정숙, 홍희덕 의원 등이 이 모임에서 활동할 계획이다.
민주노동당 관계자는 “대학생들과 모임을 자주 갖고 트위터에 대한 연구도 함께 하고 있다”면서 “6월2일 지방선거에서부터 트위터의 저력이 어느 정도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