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6.2지방선거를 앞두고 야당후보 단일화 방안을 논의해온 야권연대가 난항을 겪고 있다.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 국민참여당 등 야4당은 당초 16일 자정까지 시한을 정해놓고 후보단일화를 위한 막판 협상을 벌였지만 진보신당의 반발로 결국 실패했다. 진보신당이 광역단체장 선출 방식에 불만을 제기한 것이다.

    진보신당은 그간 광역단체장 후보선출 방식으로 '정치적 협상'을 요구해왔는데 경쟁력으로 선출할 경우 민주당 후보에게 유리할 수밖에 없다는 이유에서였다. 노회찬 대표와 심상정 전 대표를 서울시장과 경기도지사에 출마시킨 진보신당은 두 곳 중 한 곳에 대해서는 진보신당 후보로 단일화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진보신당 김종철 대변인은 "특정 정당이 과실을 독점하고 나머지 당들은 밀어주기 하는 식으로 하는 건 진정한 야권 연대가 아니다"며 반발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우상호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야권연대협상이 계속 진행 중인데 진보신당이 연대테이블을 벗어나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우 대변인은 "수도권광역단체장 중 한 곳을 달라는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있는데 야권연대는 나눠먹기식으로 하는 것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야4당은 잠정 합의안을 각 당 지도부의 추인 절차를 거친 뒤 이날 오후에 공식 발표할 예정이나 진보신당이 잠정 합의안에 강하게 반발하면서 협상 결렬을 주장하고 있다.

    현재 민주당은 진보신당을 향해 협상테이블로 돌아올 것을 촉구하고 있다. 그러나 진보신당의 반발을 염두에 둘 때 야권연대는 5+4가 아닌 4+4로 협상이 우선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