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희롱 전력 때문에 민주당 복당을 두고 비판이 나왔던 우근민 전 제주지사가 이번엔 "도지사 경선참여 자격 여부를 당원과 대의원 여론조사에 맡겨야 한다"고 제안하고 나섰다.

    우 전 지사는 16일 오전 제주 선거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제주지사 후보 경선에 나설 사람들에 대해 제주지역 당원과 대의원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면서 "전 당원 전수여론조사 50%, 대의원 여론조사 50%를 반영한다면 그들도 찬성할 것"이라고 했다. 우 전 지사는 현재 대다수 공심위 의원들이 그의 성희롱 전력을 문제삼아 '공천불가'입장을 밝히고 있는 데 대해 이같이 건의한 뒤 최후의 경우 '탈당'도 불사할 뜻을 시사했다.

  • ▲ 우근민 전 제주지사 ⓒ 연합뉴스
    우근민 전 제주지사 ⓒ 연합뉴스

    우 전 지사는 또 "나는 당에서 복당신청서를 내라고 하면 냈고, 복당 자격심사를 받으라고 하면 받았고, 소명서를 제출하라고 해서 거기도 응했을 뿐"이라며 당 지도부 요청에 의한 복당이었음을 강조하기도 했다. 민주당이 영입제안을 해놓고 여론이 악화되자 공천배제 조짐을 보이자 불쾌감을 표한 것이다.

    우 전 지사는 자신의 성희롱 전력에 대해서는 "예전에 내 언동으로 인해 불쾌감과 수치심을 느꼈다면 그분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도 "대중정치인으로서 의례적 친근감을 표현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일이었고 다른 의도가 없었다는 점을 이해해달라고 말씀드렸고 지금도 그 마음엔 변함이 없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