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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이 16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데 대해 "국회에서 결코 통과될 수 없는 잘못된 법안"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민주당 우상호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반대에도 불구하고 세종시 수정안을 의결한 것은 이명박 정권의 오만과 독선의 결정판이라고 규정하고 규탄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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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운찬 국무총리와 국무위원들이 16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세종시 수정안 관련 상정 법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날 국무회의에는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 특별법 개정안 등 세종시 수정안 관련 5개 법안이 상정됐다 ⓒ연합뉴스
우 대변인은 또 "이제 세종시 수정안은 우주의 미아가 돼버렸다"며 "국회에서 조속히 이 문제를 빨리 상정해서 조속히 결론내릴 것을 한나라당에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조속히 국회에서 세종시에 대한 논란을 끝내고 원안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하자"고 주장했다.
민주당 충북도당의 반발은 더 거셌다. 민주당 이시종 오제세 홍재형 의원 등을 비롯한 민주당 소속 당원 등은 이날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충북도민의 염원과 호소를 무참히 짓밟고 끝내 충북도민을 상대로 전쟁을 선포한 것"이라고 반발하고 나섰다.
이들은 "국가균형발전 정책에 대한 사망선고" "충북은 비상상황"등 격한 용어를 써가며 "150만 충북도민은 오늘을 지난 10년간 정성껏 싹 틔운 지역균형발전의 어린 싹에 제초제를 뿌린 폭거이자 충북도민을 기만하고 우롱한 현대사 최대의 사변으로 기억할 것"이라고 목청을 높였다.
또 시민단체들로 구성된 세종시수정안저지 충청권비상대책위원회는 17일 청주 성안길에서 시민 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규탄집회를 열기로 하는 등 세종시 수정안을 둘러싼 논란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