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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계인 미래희망연대 엄호성 전 의원이 경남지사 선거 출마의지를 굳히면서 그의 파괴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엄 전 의원은 15일 “친박의 대표성을 갖고 경남지사에 출마하기로 했다”면서 “공식 출마 선언은 3월말 전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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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래희망연대 엄호성 전 의원 ⓒ 연합뉴스
이에 따라 한나라당 친이계 후보인 이달곤 전 행안부 장관과 이방호 전 사무총장 간 2파전으로 치닫던 경남지사 선거 양상이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결국 한나라당의 공천을 받는 친이계 후보와 사실상의 계파대결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경남은 지난 2008년 18대 총선에서 박근혜 돌풍을 일으켰던 지역이다. 한나라당 친이계 주류로부터 ‘공천탈락’이라는 쓴맛을 본 의원들이 줄줄이 탈당해 당선자를 낳은 곳이다.
엄 전 의원 역시 18대 총선을 앞두고 공천에 탈락, 현재의 당인 친박연대로 당적을 옮겨 출마했지만 한나라당 현기환 의원에 아쉬운 패배를 맛봤다. 하지만 그는 당시 무려 2만132표를 얻어 친박의 저력을 과시했다. 현 의원이 2만4380표를 득표한데 비추어 보면 불과 4248표차이다.
이 때문에 이번 6.2지방선거에서도 엄 전 의원은 커다란 복병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경남 진해가 고향인 엄 전 의원은 현재 측근들을 통해 진해와 김해 지역을 중심으로 기반을 닦는 것으로 전해졌다. 엄 전 의원은 “경남지사에 당선돼 박근혜 전 대표를 대통령에 당선시키겠다”고 말했다.
엄 전 의원은 경남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를 졸업한 뒤 행정고시와 사법고시를 패스하고, 16, 17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