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후보로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김충환 의원이 기자회견장에 박근혜 전 대표 지지자들과 함께 등장했다.

    김 의원은 15일 지지자 100여명과 함께 여의도 당사를 찾아 “서울시를 세계 일류도시로 만들고 서울시민의 삶의 질을 개선 하겠다”며 후보로서의 포부를 밝혔다. 지지자 가운데는 ‘근혜사랑’ ‘박애단’ ‘뉴박사모’ 등 박 전 대표 지지자 수십 명이 포함됐다.

  • ▲ 한나라당 김충환 의원이 15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서울시장 공식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 한나라당 김충환 의원이 15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서울시장 공식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표면상으론 중립성향이지만 ‘친박근혜’ 후보란 점을 은연중에 과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당내 친박성향 서울시장 후보로는 김 의원이 유일하다.

    박 전 대표 지지자들은 이 자리에서 ‘행복한 꽃 서울 김충환’ ‘행정의 달인 김충환’ ‘세계일류도시 김충환’ 등의 문구와 함께 ‘근혜사랑’ 등 본인의 소속단체명을 적은 피켓을 들어보이며 김 의원에 대한 지지의사를 표시했다.

    김 의원은 주요 정책비전으로는 △강화도 김포 파주 일부의 서울 편입 △4년간 일자리 60만개 창출 △뉴타운 정책 지속 추진 및 재개발 재건축 제도 개선 △서울시 간부직 30% 여성 할당 △서울 25개 구청 유지 △서울 관광객 2000만명 유치 등을 내세웠다.

    김 의원은 “통일 시대에 대비해 강화도 등 경기도 일부를 통합한 큰 서울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지금처럼 어려운 때에는 사법마인드보다 복지마인드를 가진 행정가 출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공무원 출신인 김 의원은 강동구청장을 3차례 역임했다.

    김 의원은 세종시 문제에 대해선 “세종시는 2030년에 완공되게 돼 있고 그때 가서 결정해도 늦지 않다. 지방선거와 총선 전에 이 문제를 건드리면 나라가 분열된다”며 ‘유보’적 입장을 취했다.

    최근 지방선거 쟁점으로 부상한 초중고 무료급식 문제와 관련해서는 “생활보호대상자와 차상위 계층에 대해 시행하고 앞으로 중앙정부 차원에서 예산이 확보되면 무상급식 범위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