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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15일 한화갑 전 대표의 창당에 대해 "본인들 외에는 아무도 필요로 하지 않는 정당"이라고 맹비난했다.
민주당 노영민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오늘 한 전 의원이 무슨 신당 창당선언을 했다고 한다"며 "말로는 김대중 전 대통령을 얘기하고 민주개혁세력을 팔고 있지만 명분으로 보나 참여 세력으로보나 국민적 관심을 끌기에도 여의치 않아 보인다"고 비꼬았다. 이어 "부끄러운 한국정치의 자화상을 보는 것같아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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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일 오전 서울 마포구 태영데시앙 빌딩에서 한화갑 전 새천년민주당 대표가 신당 창당과 관련해 기자회견하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이날 오전 한 전 대표는 서울 마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칭)평화민주당 창당을 선언, 호남을 기반으로한 '친 김대중(DJ)신당'을 현실화했다.
한 전 대표는 이 자리에서 "현 민주당은 과거 평화적 정권교체를 이룩하고 정권재창출에 성공했던 민주개혁세력의 본류를 배제한 채 '도로 열린우리당'이 돼버려 한국야당의 정통성을 대변할 자격이 없어졌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DJ의 복심인 박지원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광주 5·18기념문화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정책위 광주시 정책토론회'에 참석해 "김대중·노무현 정신을 이해하지 못하고 이를 이용하려는 정치인들을 이번 지방선거에서 확실하게 심판해야 한다"고 맞받아쳤다.
박 의장은 "요즘 민주당 정신을 훼손하는 일이 일어나고 있는데 (민주당은)분열해서 실패했고 통합에서 승리한 경험을 갖고 있다"고 강조한 뒤 "지금은 민주당 중심으로 뭉쳐서 이명박 정부의 실정에 맞서는 것이 두 분 대통령의 유지를 받드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평민당은 서울 인천 경기와 광주 전남북 등 6개 시도지부를 창설하며 내달 8일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고 6월 지방선거 체제로 본격 전환할 예정이다. 신당이 호남권을 기반으로 하는 탓에 민주당은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또 한번의 야권악재를 겪을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