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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4일 밴쿠버올림픽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1만m 경기에서 이승훈의 금메달 소식을 전하며 "우리 주님께서 허락하셨어요"라는 발언으로 해설위원에서 도중 하차한 제갈성렬(40)이 12일 법정스님의 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제갈성렬은 12일 초등학교 동문으로 친분을 쌓아온 가수 김흥국(51)과 함께 서울 성북구 길상사에 마련된 법정스님의 분향소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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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법정스님 분향소를 찾은 제갈성렬과 김흥국 ⓒ 연합뉴스
이날 두 번째로 분향소에 찾은 김흥국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평소 존경하던 분이고 그분의 가르침을 가슴에 새기며 살고 있었다"며 "스님의 입적 소식에 너무 마음이 안 좋아 오늘 낮에 혼자 조문했다. 그런데 저녁에 제갈성렬을 만나니 스님이 종교 간 화합을 설파하셨던 것이 생각나 함께 조문을 가자고 제안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그동안 제갈성렬이 종교적 발언으로 마음고생이 심했다"며 "다른 뜻이 있어서가 아니라 큰스님의 가르침처럼 우리 사회가 종교를 넘어 하나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후배를 데리고 왔다. 다행히 후배가 흔쾌히 나섰다"고 덧붙였다.
제갈성렬은 "종교를 초원해 하나가 되고자 하는 마음으로 조문을 왔다"며 "비록 난 기독교인이지만 오늘 조문은 아낌없는 마음으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그동안 많이 힘들었다. 의도하지 않았던 발언이었는데 파장이 커졌고 그래서 해설위원도 사퇴했는데 한국에 돌아오니 더 힘들었다"며 "선배가 조문을 가자고 해 두말 않고 나섰다. 진실한 마음으로 추모하면서 우리 체육계와 종교계가 화합할 수 있기를 바랐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