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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다운 여성', '남성다운 남성'의 경계가 허물어진지 오래다.
최근 사회 환경이 급변함에 따라 과거의 남성상과 여성상을 거부하는 일명 '초식남', '건어물녀' 같은 '신인류'가 회자되고 있다. '짐승남'이란 말의 등장도 마찬가지, 과거에는 당연시 됐던 강한 남성의 모습이 지금은 특별하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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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근길 남녀 직장인들이 바쁘게 걸음을 옮기고 있다 ⓒ 연합뉴스
이에 따라 직장 내 남녀 사원들의 성향도 점차 '중성적'으로 전환되고 있다는 발표가 나와 눈길을 끈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남녀 직장인 210명을 대상으로 '현재 근무하고 있는 직장 내 3년차 미만 신입직원들에게서 발견되는 핵심 성향'에 대해 조사한 결과, 41.0%가 '중성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다'고 응답했다.
◇男-여직원 남성적 VS 女-남직원 중성적=남성 직원들이 바라 본 여성 신입직들의 성향에 대한 조사결과 '남성적이다'는 응답이 37.5%로 ‘여성적이다(35.6%)’보다 높았으며, ‘중성적이다’는 응답도 26.0%였다.
또, 여성 직원들이 바라 본 남성 신입직들의 성향에 대해서는 ‘중성적이다’는 응답이 55.7%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여성적이다’는 응답도 16.0%나 됐다. 반면 ‘남성적이다’는 26.4%에 불과했다.
◇직장생활 3년차쯤 되면 성향도 달라진다?=업무태도나 조직생활 등에 있어서 3~5년차(69.0%) 정도가 되면 입사 초기 때와의 성향이 달라지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반면 입사 초기 본인의 성향을 동일하게 유지한다는 응답은 17.1%에 불과했다.
한편, 3년차 이하 신입사원 기준, 조직 적응력이 더 높은 쪽은 남성 신입직(69.5%)이 여성 신입직(30.5%)보다 높았으며, 남성 직장인 중에서는 남성 신입사원이 더 조직 적응도가 높다는 응답이 81.7%였으며, 여성 직장인도 절반이 넘는 57.5%가 여성 신입사원 보다는 남성 신입직이 더 조직 적응도가 높다는 응답을 했다.
하지만, 업무 성과 측면에서는 여성 직장인들은 오히려 여성 신입직(53.8%)이 남성 신입직(46.2%) 보다 성과가 더 높다고 응답했으며, 남성 직장인들은 남성 신입직을 선택한 비율이 80.8%로 압도적으로 높아 남녀 직장인 간의 의견 차이를 보였다.
◇이성과 경쟁 치열해진 이유, 男-여직원 증가 VS 女-남직원 사내정치 능숙=사내 경쟁 관계에 대해서는 남성 직장인들은 ‘주된 경쟁은 동성끼리의 경쟁이다’는 응답이 68.3%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이성과의 경쟁이 점점 심화되고 있다 26.9% △동성보다 이성과의 경쟁이 더 치열하다 4.8%였다.
반면, 여성 직장인 중에서는 직장 내 주된 경쟁상대를 같은 동성 동료로 꼽은 비율이 55.7%였으며, 반면 남성 직장인들에 비해 △이성과의 경쟁이 점점 심화되고 있다(32.1%) △동성보다는 이성 동료와의 경쟁이 더욱 치열하다(12.3%)는 응답이 상대적으로 더 많았다.
사내에서 이성 동료들과의 경쟁이 더 높아지고 있는 이유에 대해서는 남성 직장인들은 여성 직원 비율의 증가(45.5%)를 가장 많이 꼽은 것에 비해, 여성 직장인들은 남성 직원들이 조직 내 정치에 더 능하기 때문(53.2%)이란 응답을 가장 많이 꼽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