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서울시당위원장인 권영세 의원은 여당의 서울시장 후보에 맞설 대항마로 부상하고 있는 한명숙 전 총리의 유죄 가능성을 언급했다.

    권 의원은 5일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에 출연해 곽영욱 전 대한통운 사장으로부터 5만 달러를 받은 혐의로 기소된 한 전 총리의 1심 선고가 내달 9일로 예정된데 대해 “검찰에서 아주 깊은 수사를 통해서 유죄라 인정이 돼서 기소한 부분은 틀림없는 사실 아니냐”고 말했다.

    권 의원은 그러면서 “한명숙 전 총리께서 후보가 되신다면 그런 점에서는 좀 부담을 갖고 선거를 하셔야 할 거라 생각 한다”며 이번 기소가 한 전 총리에 큰 결점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부각했다.

    1심에서 무죄판결이 나올 경우 역풍 가능성에 대해서도 그는 “안 정해진 상황을 두고 뭐라고 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재판이라는 게 1심에서 무죄가 나오더라도 궁극적으로 유죄가 되는 경우가 얼마든지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우선 1심에서 바로 무죄가 된다고 예상을 하는 것도 적절하지는 않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권 의원은 차기 서울시장 후보선정과 관련해선 “당헌당규에 따라 관리해 나갈 생각”이라며 원론적인 입장만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그는 “우리 후보들이 아주 대표적인 후보 누구와 비교해서도 깨끗한 후보”라고 강조했다.

    선거 전망을 묻는 질문엔 “기본적으로 이 정권의 중간 정도에 치러지는 지방선거는 여당이 상당히 불리한 게 통상적인 경우고 쉽지 않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그는 “서울시를 어떻게 발전시킬 지에 대해서 훨씬 더 좋은 비전들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을 잘 설명해나간다면 우리 후보가 누가 되던지 간에 상대 야당 후보를 압도할 수 있지 않겠나 긍정적인 생각을 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