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김정일은 신경질을 달고 산다. 측근들이 보고할 때 김정일의 얼굴을 쳐다보지 못할 정도이다.”
    하태경 열린북한방송 대표가 25일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김정일의 건강에 대한 정보를 털어놨다.

  • ▲ 하태경 열린북한방송 대표 ⓒ 뉴데일리
    ▲ 하태경 열린북한방송 대표 ⓒ 뉴데일리

    하 대표는 이날 인터뷰에서 “김정일의 건강 상태가 안 좋아서 현지 지도 시간이 반 이하로 줄었다”고 소개하고 “최근에는 셋째 아들 김정은이 거의 다 동행을 해 실질적으로는 김정은이 현지지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김정일이 뇌졸중에 걸리고 나서 아주 심각하지는 않지만 가벼운 우울증에 걸렸고, 우울증이 조금씩 심해지고 있다”며 “우울증이 걸린 사람은 업다운(up-down) 기복이 심하다”고 말했다.
    그는 “우울증 증상 중 하나가 담배와 술이 당긴다는 것”이라며 “담배, 술이 독이어서 의사들은 못하라고 말리는데 김정일을 말릴 수 있는 사람이 누가 있겠냐”고 덧붙였다.

    하 대표는 김정은 후계와 관련 “김정은을 한국식으로 표현하면 일종의 당선자”라며 “당선자가 인수위를 꾸려서 권력인수를 하는데 지금 거의 인수가 완료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는 “각 중요 부서들의 보고 체계가 작년 여름부터 김정은에게 직보 체제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하 대표는 또 탈북문제에 대해 “과거에는 국경 경비대 중심으로 지켰는데, 지금은 조중 국경을 최전선에는 국경경비대가 지키고, 그 다음 이선에는 국가 보위부, 지역보위부가 지키고, 삼선에는 인민보안성이 지켜 삼엄해졌다”고 소개했다.
    그는 “따라서 탈북 하는 사람들도 많이 감소를 했다”며 “탈북 할 때 뇌물을 주는데 두세 달 전만 해도 한국 돈으로 170만 원 정도 했는데 2월 초부터 50%이상 폭등해 한국 돈으로 300만원 정도 줘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