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동안 국제대회에서 큰 두각을 나타내진 못했지만 이상화(21ㆍ한국체대)는 국내에서 만큼은 최고를 자부하는 한국 여자 스피드스케이팅의 간판 스타다.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여자 부문 사상 최초로 금메달을 거머쥔 이상화는 사실 초등학생 때부터 국내 1인자 자리를 지켜온 스피드스케이팅의 꿈나무였다.

    어린 시절부터 전국대회를 휩쓸며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던 이상화는 휘경여고 재학 당시 국가대표에 발탁돼 500m와 1000m에서 호기록을 작성, 한국팀의 기대주로 각인되기 시작했다.

  • ▲ 밴쿠버 동계올림픽 여자 스피드 스케이팅 500m에 참가, 금메달을 획득한 이상화.  ⓒ 연합뉴스
    ▲ 밴쿠버 동계올림픽 여자 스피드 스케이팅 500m에 참가, 금메달을 획득한 이상화.  ⓒ 연합뉴스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메달권에 근접하는 기록을 작성한 이상화는 0.17초 간발의 차로 아쉽게 메달을 놓치며 분루를 삼켜야 했다. 그러나 이상화는 당해년 월드컵 시리즈 500m에서 1,2위를 연거푸 기록하며 아쉬움을 달랬다.

    하지만 그로부터 2년간 이상화는 극심한 경기력 부침을 겪었다. 하지만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다시금 재기의 칼날을 갈던 이상화는 지난해 2월 중국에서 열린 동계유니버시아드 500m에서 금메달을 차지, 부활의 청신호를 켰다.

    이후 월드컵 시리즈에서 한국 신기록을 연속으로 작성한 이상화는 토리노에서의 실수를 두번 다시 반복하지 않겠다는 각오로 이번 올림픽에 출사표를 던졌다.

    "슈퍼맨처럼 스케이트를 잘 타고 싶다"며 슈퍼맨 마크 귀걸이를 걸고 경기에 임한 이상화는 자신의 말처럼 한국팀에게 3번째 금빛 메달을 안기는 슈퍼우먼급 맹활약을 펼쳐 지난날의 아픔을 설욕하는 겹경사를 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