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 스피드스케이팅 사상 최초로 올림픽 금메달을 따낸 쾌거에 이명박 대통령도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이 대통령은 16일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에서 기적같은 금메달을 획득한 모태범(21)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축하했다.

    이 대통령은 통화에서 "내가 모 선수 경기를 모두 지켜봤다"면서 "설 연휴가 끝나고 첫 출근한 국민들이 모두들 좋아한다. 아주 좋은 선물을 줬다"고 치하했다. 이 대통령은 "결승 2차시기에서 같이 뛴 캐나다의 제레미 위더스푼이 아주 유명한 선수인데도 우리 모 선수가 아주 잘하더라"며 치켜세웠다.

    이 대통령은 한국체대에 재학중인 모태범에게 학년을 물어보며 관심을 나타낸 뒤 "재학시절에 아주 좋은 성적을 내서 더 축하한다. 마지막 남은 경기도 잘해서 돌아오라"고 격려했다. 이 대통령은 또 "돌아와서 보자"고 약속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이번 대회에서 모 선수를 비롯한 우리 선수들이 한국빙상을 세계에 많이 알리는데 큰 역할을 했다"면서 "이번에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모태범과의 통화에 앞서 이 대통령은 박성인 선수단장에게도 축하의 뜻을 전하면서 "쇼트트랙과 5000m도 그렇고 초반부터 좋은 성적을 내서 기분이 좋다. 처음부터 텔레비전으로 지켜보고 있었는데 아주 뭐 거칠 것 없이 당당하게 타더라"고 흡족해했다.
    이 대통령은 "아주 어려운 종목에서 젊은 선수가 우승했다"면서 "떠나기 전에 좋은 성적 내고 돌아오겠다고 하더니 아주 잘되고 있는 것 같다"며 거듭 축하했다.

    이어 이대통령은 "마지막 끝날 때까지 선수들을 세심하게 잘 관리해서 좋은 결과 나오도록 해달라"고 당부했고, 박 단장은 "대통령님의 관심과 격려에 보답할 수 있도록, 또 모든 국민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선수들 뒷바라지 하겠다"고 다짐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모태범에게 금메달 획득 직후 축전을 보내 격려했다. 이 대통령은 축전에서 "모 선수는 대한민국 스피드스케이팅의 역사를 새로 쓴 자랑스런 보배이며 강인한 정신력과 탁월한 기량으로 국민 모두에게 큰 감동과 기쁨을 안겨줬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