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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인 왕 감독이 연출하는 영화 '설화와 비밀의 부채'에서 한류스타 전지현의 '동성 애인' 역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던 배우 장쯔이(章子怡)가 돌연 하차 의사를 밝혀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설화와 비밀의 부채'는 미국계 중국인 리사 시의 동명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타이틀 롤을 맡은 두 여배우가 파격적인 동성애 연기를 펼칠 것으로 알려져 크랭크인 전부터 주목을 받았던 작품이다.
따라서 일각에선 장쯔이가 하차를 결심한 이유가 노골적인 '전라 연기'에 부담을 느낀 탓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던 것도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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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배우 장쯔이 ⓒ 연합뉴스
O…장쯔이 "일대종사 촬영 때문에 부득불 하차" = 그러나 장쯔이는 지난달 27일 중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촬영 중인 영화 '일대종사(The Grand Master)'와 스케줄이 겹쳐 부득불 '설화와 비밀의 부채'에서 하차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일대종사'는 이소룡의 스승이자 영춘권의 달인인 '엽문'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로 양조위, 장첸 등 중화권 톱스타들과 함께 송혜교가 출연할 것으로 알려져 장쯔이는 이래저래 한국 배우와의 인연을 이어가게 됐다.
일단, 이날 기자회견으로 소문만 무성했던 장쯔이의 '하차 이유'은 노출신 부담이 아닌, '겹치기 출연 문제'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O…스캔들에 분노한 투자자, '장쯔이 하차' 요구? = 하지만 중국 언론에 따르면 장쯔이는 지난해 말 불거진 스캔들로 인해 베이징 거리에 있는 자신의 대형 포스터에 먹칠이 가해지는 등 데뷔 이래 최악의 시련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현지 언론에선 관련 루머에 영향을 받은 제작사 측에서 '출연 배우의 교체'를 강하게 요구했다는 주장마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이들 언론 보도에 의하면 장쯔이는 평소 막역한 사이로 지내왔던 여성 사업가 조흔유(趙欣瑜)와 동업을 하고 있었는데 자금난을 겪게 되자 상하이의 한 부동산 재벌과 투자 제휴를 맺게 됐다. 그런데 이 재벌과 장쯔이가 연인 사이로 발전하면서 투자금에 장쯔이가 손을 대기 시작했고 결국 조흔유와의 사이가 틀어져 조씨 측에서 장쯔이의 대형 광고판에 먹칠을 하는 일이 발생했다는 것.
그런에 장쯔이를 둘러싼 괴소문은 이뿐만이 아니다. 최근엔 사천(쓰촨·四川)지진 성금을 장쯔이가 횡령했다는 루머까지 나돌며 한때 중국의 국민배우였던 장쯔이를 곤욕스럽게 하고 있다. 장쯔이의 '성금 횡령설'을 주장하고 있는 이들은 "장쯔이를 보고 성금을 냈는데 지금껏 이 돈의 사용처가 밝혀지지 않았다"며 장쯔이에게 "돈이 어떻게 쓰여졌는지 해명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