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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찬 국무총리는 세종시 갈등 해결을 위한 방안으로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 간 회동의 필요성을 역설하며 이 대통령에 건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 총리는 29일 오후 서울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열린 헌정회 정책포럼 특강에서 두 인사의 회동 제안에 대해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표가 갈등을 털어야 이 문제(세종시)를 풀더라도 평화적으로 풀고, 장기적으로도 좋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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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운찬 국무총리 ⓒ 연합뉴스
당 양대 계파인 친이계와 친박계가 표대결을 벌이는 것보다는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더 바람직한 방향이라는 판단인 것이다.
정 총리는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 간) 갈등을 풀라는 것에는 전적으로 동감한다”며 “대통령에 그리 전하겠다”고 했다. 정 총리는 “대통령이 벌써 두 번이나 사과했지만 만약 그 사과가 부족하다고 생각한다면 한 번 더 사과하라고 건의 하겠다”고도 했다.
세종시 수정안이 국회를 통과하지 못할 경우에 대한 대책을 묻는 질문에는 “통과가 안 되면 무슨 수가 있겠느냐. 국민과 국회가 원하지 않는다면 원안대로 가는 것”이라며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그는 또 “원안이라는 것은 총리실과 여러 개 정부 부처가 옮겨가는 것인데, 원안에는 기업이나 대학을 유치하는 내용도 없고, 선언적·추상적인 말만 있지 실천적인 것 밖에 없는데 이런 것을 원하느냐”며 수정안이 더 좋은 대안임을 강조했다.
정 총리는 또 교육개혁의 필요성을 역설하며 “창의성을 제대로 키워야 첨단 기술이 발달하고 지속적 성장도 이뤄진다. 초등학교 때부터 토론식으로 수업을 듣고, 토론식 강의를 들은 사람들이 대학에 잘 들어갈 수 있도록 대입제도를 바꿔야 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