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 세종시 국회통과 전망 ‘팽팽’

정부가 세종시특별법안을 입법예고한 가운데, 국회통과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통과 여부에 대한 의견이 상당히 팽팽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가 지난 28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국회를 통과할 것이라는 의견이 41.1%, 국회를 통과하지 못할 것이라는 의견이 43.4%로 조사됐다.

지지정당별로는 한나라당 지지층만이 국회를 통과할 것으로 보는 의견이 56.4%로 부정 전망(28.8%)보다 많았고, 자유선진당(62.3%〉14.7%)을 비롯해 야당 지지층은 모두 국회통과가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했다.

대선주자 지지층에 따라서도 다소 의견차를 보였다. 세종시 수정안 반대 입장을 재확인한 박근혜 전 대표(51.8%〉32.6%)를 비롯해 야당 소속의 유시민(57.5%〉40.8%), 정동영(57.5%〉40.8%) 의원 지지층은 국회통과가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이 앞섰다.

반면 여당 소속의 정몽준 대표(18.5%〈68.8%)와 오세훈 서울시장(22.9%〈72.6%), 김문수 경기지사(39.%〈59.0%) 지지층은 국회를 통과할 것이라는 전망이 더 많았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인천/경기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국회통과가 어려울 것으로 보는 의견이 더 많았다. 성별로는 남성(51.8%〉35.4%)은 부정전망이 우세한 반면, 여성은 긍정전망(35.2%〈46.7%)이 더 많았다.

연령별로는 30대에서만 국회를 통과할 것이라는 의견(49.9%)이 부정전망(36.3%)보다 높게 나타났고 그 외 연령층에서는 부정전망이 우세하거나 의견차가 팽팽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전화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