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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내에서 세종시 문제에 묻혀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조기전대론’을 소장파인 남경필 의원이 다시 꺼내들었다.
중도.개혁 의원 모임인 ‘통합과 실용’ 소속인 남 의원은 29일 라디오 ‘SBS전망대’에 출연해 “조기 전당대회를 통해서 당내 리더십을 새로이 공고히 하고 당원과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새 지도부를 구성하는 것이 옳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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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나라당 남경필 의원 ⓒ 연합뉴스
전대 시기에 대해선 “하자면 3월쯤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4월 국회가 끝나고 나서 조기전당대회를 한다면 5월인데 이미 지방선거 과정에 들어가기 때문에 어려울 것”이라며 이 같이 전했다.
남 의원은 다만 “당의 실질적인 힘을 가진 세력의 대표들이 지금 조기전당대회에 굉장히 부정적이기 때문에 실제로 현실화되기는 어렵다고 본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자신의 당권 도전 의사도 밝혔다. 그는 전대 참여 여부를 묻는 질문에 “하고 싶다”면서도 “개인적인 도전은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앞으로 세종시 문제를 비롯해 여러 당내 문제에 대해서 계파를 뚫고 자기 의견과 소신을 지킬 수 있는 중도세력의 대표 주자로서 누가 됐든 나를 포함해 도전하는 것은 당이 새로운 시대의 흐름에 맞게 변화하는데 절대적으로 필요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세종시 수정안에 따른 당론변경과 관련해선 “구속적인 당론을 결정할 것이냐, 권고적인 당론을 결정할 것이냐, 아니면 자유 투표를 할 것이냐, 이 3가지 정도 선택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2005년에 세종시 문제에 대한 입장을 정할 때도 전례를 보자면 구속적인 당론을 정하기는 실질적으로 또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이것을 지도부가 무리하게 밀어붙여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앞서 ‘전원위원회’를 열어 세종시 수정안을 표결처리하자고 제안했던 그는 “전원위원회는 의원들의 소신과 당론이 첨예하게 엇갈릴 경우에 국민들 앞에 거의 모든 의원들의 개개인의 소신을 밝히고 당론과 상관없이 국회의원 개인의 양심과 소신에 따라 투표하는 제도”라며 “ 국민들 앞에 떳떳하고 당당한 그런 절차”라고 피력했다.
남 의원이 소속된 ‘통합과실용’은 내달 4일과 10일 두 차례에 걸쳐 세종시 해법을 찾기 위한 토론회를 주최한다. 남 의원은 “토론이라는 민주적 절차를 거쳐 열린 마음으로 합리적 해법을 찾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토론회 개최 의미를 부여했다.
토론회에는 변창흠 세종대 행정학과 교수, 김성배 숭실대 행정학부 교수, 윤종빈 명지대 정외과 교수 등이 참여해 원안과 수정안을 두고 열띤 토론을 펼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