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노(친노무현)세력이 주축이 된 국민참여당이 6월 지방선거 준비와 대안 야당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광폭행보를 계속하고 있다.

    특히 당내계파 갈등과 뉴민주당 플랜을 놓고 당 정체성 논란을 빚고 있는 민주당의 틈새를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참여당 이재정 대표 이백만 김영대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는 26일 오전 동교동 사저로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를 예방해 30여분 간 환담을 나눴다.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김 전 대통령이 말한 큰 연합을 통해 민주주의를 이루고 국민통합을 지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 ▲ 국민참여당 이재정 대표(왼쪽)가 26일 오전 서울 동교동 DJ 사저를 방문, 이희호 여사(오른쪽)와 환담하고 있다 ⓒ 연합뉴스
    국민참여당 이재정 대표(왼쪽)가 26일 오전 서울 동교동 DJ 사저를 방문, 이희호 여사(오른쪽)와 환담하고 있다 ⓒ 연합뉴스

    이 대표는 참여당에 대해 "민주당으로부터 많은 비판을 받고 있는데 분파가 아닌, 새로운 정치세력을 모으려는 것"이라며 민주당과의 차별성에 역점을 뒀다. 또 "국민참여당의 당명에는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의 뿌리를 모두 잇겠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면서 '민주진영 적통'을 주장하고 있는 민주당과 각을 세웠다.

    당은 지난 18일 봉하마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참배에 이어 호남 민심으로 상징되는 DJ 사저를 예방함으로써 '민주진영 적통'자리를 놓고 민주당과 야권 대립을 꾀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같은 상황에서 여론조사 전문기관 BNF리서치가 지난 21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 참여당은 정당지지율 16.2%를 얻어, 15.2%로 조사된 민주당을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며 2위를 기록했다.

    참여당은 이같은 기세를 몰아 조만간 취임인사차 민주당을 비롯한 주요정당과 종교계, 시민사회 단체를 찾아 제도권 정당으로서의 입지를 굳히겠다는 계획이다. 오는 30일에는 전남도당 창당대회에 맞춰 광주 5.18 묘역을 참배할 예정이다.

    당은 또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등 상징성이 있는 인물을 서울시장 후보로 내세울 예정이다. 이밖에 당 대표인 이재정 전 통일부 장관이 경기 또는 충북지사, 이병완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광주시장 후보로 거론되며 물밑 세 확산에 주력하고 있다. 당 지도부와 핵심 인사들이 대거 지방선거에서 주요 거점지역에서 출마해 당선 가능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