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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한국에서 서양 경제철학의 뿌리인 데카르트(DESCARTE)와 로크(LOCKE)와 밀즈(MILLS)를 읽어도 문화와 역사적 배경 및 언어차이로 본질적인 이해를 못하는 것 같다. 또 바로 이 점이 여기서 몇 년 살며 학위 따서 서울에 돌아가 자기자신조차 이해를 못 하며 단순한 지식 전달로 서양정치와 경제이론을 대학에서 가르쳐 선생도 학생도 정치와 철학을 이해를 못하는 사회를 만들고 그러다 보니 도덕과 윤리도 없이 희한하게 나가는 게 우리 한국 사회이고 결과적인 이 엄청나고 한심한 경제파탄인 것 같다. 이런 엉성한 서양학 대신 다산이나 퇴계 또는 율곡을 학교에서 가르쳤다면 지금 한국이 갖고 있는 많은 문제는 없었으리라 본다.
" 열심히 배우되
사색하지 않으면
도리(道理)를 파악 못 해
아는 게 없고,
생각만 열심히 하고
배우지 않으면
시야가 좁아
학문이 위태롭다 "
논어(論語)의 위정편(爲政篇)에 보면 "열심히 배우되 사색하지 않으면 도리(道理)를 파악 못 해 아는 게 없고 생각만 열심히 하고 배우지 않으면 시야가 좁아 학문이 위태롭다. 학이불사즉망 (學而不思則罔) 사이불학즉태 (思而不學則殆)"라는 얘기가 있다. 열심히 가르치되 사색할 시간이나 여유를 주지 않는 게 동양식 주입식 교육이고 어떤 사실을 가르치는 것 보다는 독립적으로 생각하고 비판을 하도록 시키는 게 서양식 교육이니 양 제도의 허를 정확히 찌르는 얘기다.여기 즉 서양에서 살면서 제일 위험한 것 중에 하나가 여기 제도나 관습을 동양식으로 보고 판단을 해 일을 하는 것인데 생각하지 않고 무조건 암기만 하는 한국판 주입식 공부는 21세기의 준비에는 쓸모가 없고 사실 현시대에도 안 맞는다고 본다.
현시점에서 아이들 교육으로 캐나다 사립학교를 보내는게 정석으로 아는 부모들이 있는데 다 그렇지는 않겠지만 대다수의 캐나다 사립 중고등학교에서 가르치는 방법은 영어로는 SPOON FEEDING (숟갈로 떠 먹이기) 즉 음식을 다 만들어 숟갈에 올려놓고 입에 부어주는 교육방법으로 얼른 보면 애들을 열심히 공부 시키는 것 같지만 이곳 학교의 정의인 "어떻게 인생 살면서 새로운걸 얻고 배우는지를 배우는 곳 (SCHOOL IS WHERE ONE LEARNS HOW TO LEARN)" 이란 정책엔 부응하지 못한다고 본다.
한국학생들이 고등학교까지는 잘하다가 대학가서 처지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고등학교 까지는 이해 아닌 암기로 되나 대학에서는 안 된다. 토론토의 요크대학 의 사회조사연구원(INSTITUTE FOR SOCIAL RESEARCH) 연구에 의하면 1864명의 1학년학생 조사결과 제일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은 1주일에 한 과목 당 4.5시간 공부를 했으며 제일 성적이 나쁜 학생들은 6.0시간 공부했다. 성적과 공부하는 양은 반비례한다는 한국식으로 생각하면 희한한 결론에 대해 그레이슨교수는 성적이 낮은 학생들은 무조건 책상에만 매달리지 말고 시간활용법과 공부방법을 배워야 한다고 얘기했다.
왜 여기 대학들은 학교성적만큼 과외활동, 스포츠활동, 자원봉사등을 중요시하는가 하면 웬만큼 머리가 나빠도 남보다 많이 공부해 즉 노력해 외우면 되므로 그런 무능력자는 필요 없고 애들은 애들답게 운동할 것 다 하고 놀 것 다 놀고 할 것 다 하고 공부한 학생들을 찾기 때문이다. 즉 고등학교 때까지는 지식이 아닌 지혜를 또 상식을 늘리도록 지도하며 운동 과외활동 독서 등 전인교육을 시키는 게 제일 중요하다. 사실 여기 대학, 대학원, 직장, 또 출세의 최고속 지름길인 RHODES SCHOLAR (OXFORD 대학 장학제도로 클린턴 미대통령, 터너 전수상, 밥레이 전 주수상 등이 이 제도 출신으로 우리로 치면 사시 행시 외시등 삼시 합격과 비슷하다 생각하면 될 정도의 출세가 보장되어 있다)도 보는게 학교 성적과 과외활동이다.
지난번 얘기한대로 21세기에 중산층은 어차피 없어지고 고능력 고소득, 저능력 저소득, 그리고 구조적 구직 불가능자의 세계급 밖에 없으니 다소 무리가 되더라도 이렇게 대학에서 뛰어나지 않으면 결국 낙오한다. 그런데 애들을 무조건 많이 가르치려 들고 즉 애들 입을 벌려놓고 지식을 붓겠다는 방법이 캐나다나 서양에 관해 아는 게 없어서 여기 애들보다 더욱 사회생활을 해야 되는데 과연 옳은 선택인지는 의문이 간다. 학교공부에 치어서 고등학교 대학 또 대학원 나오면 이런 애들은 다 성장해서도 잘 되야 세상물정 하나도 모르고 자기업무 그것도 세상 돌아 가는 것을 알아야 하는 문과쪽은 어렵고 기술이나 아는 기형아이며 이렇게 실패한 인생들을 적지않게 봤고 이들의 정신연령은 나이 40이 넘어서도 이민 처음 올 때 수준이며 결국 못 견뎌 정신병으로까지 악화되는 경우도 봤다. 이는 전인교육의 중요성을 나타낸다.
고등학교때 까지는 너무 공부에 매달릴 필요 없이 많은 경험과 책 또 운동을 가까이 하도록 지도하는 게 제일 좋을 듯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