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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아이티 재난구호단 단장 자격으로 출국한 원희룡 의원이 18일 새벽 4시30분께(현지시간 17일 15시30분) 아이티 수도 포르토프랭스 재난현장에 도착했다. 지난 15일 출국한 원 의원은 미국과 도미니카공화국을 거쳐 59시간 만에 현지에서 구조작업에 착수했다.
원 의원 측근에 따르면 도미니카 수도인 산토도밍고에서 한국국제협력단(KOICA) 긴급구호대와 합류한 원 의원은 현지 협력단 봉사단원들과 함께 버스로 이동했다. 원 의원은 도착 직후 한국긴급구호대와 함께 캠프를 설치한 뒤 곧바로 야간구조작업에 나서고 있다. 그는 짧은 전화통화를 통해 “이곳은 생각보다 더 참혹하다. 국제사회 도움 없이는 회생이 불가능해 보인다. 정부 기능이 마비돼 구호체계도 엉망이다”고 말했다고 이 측근은 전했다.
원 의원이 있는 베이스캠프는 시티솔레이 e파워 발전소 부지에 있으며 현지 통신사정이 열악해 전화통화는 어려우나 문자메시지는 송수신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 의원은 구조작업을 도우며 지진 현장 실태를 파악한 후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에게 보고해 정부와 여당 차원의 구체적 지원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한편, 정몽준 대표는 원 의원에 이어 강용석 의원 등 5명의 재난구호단을 17일 밤 11시50분 비행기로 출국시켰고 개인적으로 1억원 이상의 구호성금을 낼 것으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