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김용갑 상임고문은 최근 세종시 수정안을 두고 당내 계파갈등이 빚어지고 있는데 대해 이명박 대통령의 책임을 따져 물었다. 김 고문은 수정안을 ‘졸작’으로 평가하며 실패 가능성도 언급했다.

    김 고문은 14일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해 “참 이 당장 한나라당 집안에서부터 대형 화재 사고가 발생했고, 마치 그 마주 달려오는 열차가 충돌을 지금 하고 있다”면서 “불을 꺼야 할 이명박 대통령이 불을 지르고 있는 것은 아닌지 아주 걱정스럽다”고 밝혔다.

  • ▲ 한나라당 김용갑 상임고문 ⓒ 연합뉴스
    ▲ 한나라당 김용갑 상임고문 ⓒ 연합뉴스

    김 고문은 “특이 아쉬운 것은 이 대통령이 박근혜 전 대표와 동반자 관계를 약속해놓고 지금 뭐 세종시 수정안도 그렇지만 일방적으로 불도저식으로 밀어 붙여서 박 전 대표를 코너에 몰아넣어서 결국 굴복 시키고 또 친박 의원들을 각개 계파 하겠다는 것처럼 하고 있으니 이게 참 어찌된 일이냐”고 반문했다.

    김 고문은 “그래서 저는 이번 일을 보면 이명박 대통령이 역대 대통령 중에서 민주적 리더십 꼴찌를 자처하고 있는 게 아닌지 하는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고 비판했다.

    정부가 내놓은 수정안에 대해선 “사실상 현실적으로 성공하기 어렵다”며 “어려운 졸작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저희들은 그렇게 걱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국가 전체의 비효율을 고려하지 않고 지금처럼 일방적으로 밀어 붙이면 잘못하면 재앙이 올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중요한 것은 이 수정안은 지금 뻥튀기를 많이 하고 있다”며 “인구 50만에 일자리가 뭐 34만개를 창출할 수 있다 뭐 이런 기사가 나오고 있는데 이거 소가 들으면 소가 웃을 일이 아니냐”며 수정안의 효율성 발표가 상당부분 부풀려 졌음을 지적했다.

    정운찬 총리에 대해서도 “너무 정치적이다”라고 비판했다. 김 고문은 “사실 정 총리는 이 정권의 책임 있는 당사자가 아니다. 이 대통령이 임명한 하나의 관리 아니냐”며 “그 임명 받은 사람이 갑자기 주인을 능가하는 그런 과욕을 부려서는 안 된다. 정 총리는 사실 경제학자”라고 주장했다.

    세종시 법안 통과 전망과 관련해선 “문제는 아무리 지금 정부가 여론을 몰이하고 핵폭탄적인 그런 공포 수단을 강구하고 한다고 하더라도 국회의 여러 가지 분포로 봐서는 수정법이 국회를 통과되기가 상당히 어려운 것 같다”고 내다봤다.

    그는 “거의 불가능 하지 않나 생각이 드는데 그렇다면 이 대통령이 좀 박 전 대표와 윈윈 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내야 한다”며 “이게 이 대통령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또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수정안에 대한 지지가 높아지고 있는데 대해 그는 “여론조사도 조사하는 주체에 따라서 많이 차이가 난다. 그래서 어느 여론조사가 맞다 이렇게 하기 좀 어렵다”고 밝혔다.

    일부 보수세력에서 박 전 대표에 대한 비난에 대해서도 그는 “박 전 대표를 지금 현재 뭐 비방하고 몰아붙이면 이거 결국 보수세력은 누워서 침 뱉기다. 자살골을 차는 거나 마찬가지”라며 자제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