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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내놓은 세종시 수정안에 대해 충청 지역 주민의 여론은 일단 냉담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안인 행정중심 복합도시안과 수정안인 교육과학중심 경제도시 중 어느 것이 낫다고 보는지를 묻는 질문에 충청 지역 주민들은 원안 63.5%, 수정안 27.3%로 원안 고수 입장이 훨씬 높은 것으로 조사된 것.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9.1%였다.
대전 충남북 주민 63.5% "세종시 원안이 더 좋아"
한국사회여론조사연구소(KSOI)는 13일 대전 충남 충북 주민 1000명을 대상으로 12일 실시한 주간정기여론 조사결과를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대전·충남·충북 세 지역 모두에서 원안 선택이 60%를 상회했다. KSOI는 "원안보다 수정안이 높은 전국여론과 다르게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이전보다 원안 고수 여론이 더 커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충청권에서 호감도가 높은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강경한 원안 고수 입장을 밝히면서 충청권에서 원안 찬성·수정안 반대 목소리가 더 커지고 있는 것으로 보안다"고 분석했다. 또 "세종시 특혜 논란이 불거지면서 충청권 내에서도 세종시와 떨어진 지역에서는 기업유치가 어려워져 지역발전을 가로막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도 원안 찬성 여론이 높게 나오는 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고 덧붙였다.
세종시 관련 개인의견, ‘변하지 않을 것’ 69.7%
한편 세종시와 관련한 본인의 생각이 향후에 바뀔 여지가 있는지에 대해 응답자의 69.7%가 ‘변하지 않을 것이다’고 답했고 ‘변할 수도 있다’고 말한 응답자는 23.1%였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자는 7.2%였다.
세종시 수정안, ‘만족하지 않는다’ 65.1%
세종시 수정안에 ‘만족한다’는 응답은 28.0%에 그친 반면 ‘만족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65.1%로 2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응답을 자세히 보면 ‘매우 만족한다’ 10.5%, ‘만족하는 편이다’ 17.5%, ‘만족하지 않는 편이다’ 17.2%, ‘전혀 만족하지 않는다’ 47.9%였다.
또 세종시 사안과 관련해 충청 지역 민심을 가장 잘 대변하는 정치세력이 어디인지를 물은 질문에는 ‘박근혜 등 한나라당 친박계’ 28.8%, ‘정세균 등 민주당’ 21.2%, ‘이명박·정운찬 및 한나라당 친이계’ 17.2%, ‘이회창 등 자유선진당’ 12.8% 순으로 나타났다. ‘기타’ 응답은 20.0%였다.
충청출신 정운찬 총리 업무 평가, 긍정 22.6% < 부정 58.8%
충청 출신 국무총리로서 정운찬 총리가 일을 잘 하고 있다고 보는지에 대해 ‘잘 하고 있다’는 긍정평가는 22.6%에 그쳤다. 반면 ‘잘 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58.8%로 이보다 높았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8.6%였다.
이 조사는 자동전화시스템으로 실시됐고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