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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은 29일 2010년 신년화두로 '일로영일(一勞永逸)'을 선정했다.
일로영일은 북위(北魏) 가사협(賈思勰)의 제민요술(濟民要術) 3권과 명사(明史) 증예전(曾銳傳)에 등장하며 "지금의 노고를 통해 이후 오랫동안 안락을 누린다"는 뜻이다. 증예전에는 "차일로영일지책 만세사직소뢰야(此一勞永逸之策 萬世社稷所賴也)", 즉 "지금의 노고로 후세가 오랫동안 편안할 수 있는 정책으로서 역대 왕조에서 득을 봤던 바였다"고 기록했다.
재임 중 각고의 헌신을 다해 나라를 반석위에 올려 놓고, 다음 정부와 다음 세대에게 선진일류국가를 물려주자는 이 대통령의 각오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국격 향상의 전환점이 될 2010년을 맞아 일시적 편안함보다는 지금까지 누적된 고질적인 잘못과 구조적인 문제점을 바로 잡는 고된 일을 미루지 않고 해결함으로써 백년대계를 도모하고 선진국 진입의 초석을 다지겠다는 결의를 밝힌 것이다.
김동연 국정과제비서관은 "'오늘 걷지 않으면, 내일 뛰어야 한다'는 도스토예프스키의 말처럼 지금 노력해서 해결할 수 있는 일을 미루게 되면 나중에 더 힘들어지므로, 전대미문의 위기를 극복하고 더 나은 미래를 가꾸기 위해 국민 모두가 바로 지금 힘을 합쳐 열심히 일해나가자는 이 대통령의 당부"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당선자 시절이던 2008년에는 시화연풍(時和年豊, 나라가 태평하고 풍년이 든다), 2009년 집권 2년차에는 부위정경(扶危定傾, 위기를 맞아 잘못을 바로 잡고 나라를 바로 세우다)을 신년화두로 삼은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