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수시민단체들은 24일 민주노총 육로평양 방북추진을 "정치적 이벤트"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자유북한운동연합 박상학 대표는 "민노총은 노동조합인데 근로 환경개선이나 복리 수준에 힘써야지 왜 정치적 집회를 하는 건가"라고 따져 물었다. 탈북자인 박 대표는 "민노총이 진정으로 남북관계를 우려한다면 정부나 탈북 시민단체 방북 추진에 관심을 더 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오히려 민노총의 이런 행위가 북한 주민을 더 힘들게 한다"며 "북한 핵 실험 등으로 경색된 남북관계에 민노총이 정치적 이벤트를 벌이는 셈인데 이는 전혀 바람직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국민행동본부 서정갑 본부장은 "국보법이 현존하는 상황에서 민노총의 방북은 대단히 유감"이라며 "6.25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고, 북한이 백령도 근처에서 계속 도발하고 있는 상황인데 민노총의 이런 행위는 단호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노총은 6ㆍ15 공동선언 10주년을 맞아 내년 초 육로로 평양을 방문할 예정이다. 민노총은 23일 서울 영등포 민주노총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ㆍ15 공동선언 10돌이 되는 2010년을 맞아 대중적 통일 운동을 대대적으로 펼칠 계획"이라며 "내년 초 남·북한 간 막힌 육로를 통해 평양을 방문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