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해운대구 공무원노조가 민노총을 탈퇴한 데 이어 다른 지방자치단체 노조 3~4곳에서도 탈퇴 움직임이 일고 있는 것으로 23일 알려졌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전국공무원노조(옛 통합공무원노조, 전공노) 소속인 경북 포항시와 칠곡군, 부산 연제구 지부 등의 일부 조합원이 민노총 탈퇴를 요구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들 지부는 민노총 탈퇴를 위한 대의원대회나 찬반투표 일정을 잡지는 않았지만, 일선 조합원들 사이에 민노총 가입에 반발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행안부는 전했다.

    행안부는 중앙부처에서도 환경부와 통계청 노조가 민노총을 탈퇴한 데 이어 기획재정부 노조 등에서도 민노총 가입에 불만을 가진 조합원이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행안부 관계자는 "칠곡군과 포항시 등에서는 조합원들 사이에 민노총 탈퇴를 놓고 의견이 갈리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탈퇴 움직임은 초보적인 수준이어서 좀 더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공노 관계자는 "지자체 등에서 민노총 탈퇴 움직임은 전혀 없다. 탈퇴설을 퍼뜨리는 것은 공무원노조를 와해시키려는 의도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