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규택 친박연대 대표는 충청·영남 일부 지역에서 한나라당보다 친박연대의 인기가 더 많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충청권에선 광역단체장이 입당 의사를 밝힌 데다 영남권 출마희망자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

    이 대표는 18일 불교방송 라디오 ‘김재원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충청도는 심지어 광역단체장 중에 한 분이 친박연대 문을 두드리는 일도 있었고, 충청지역에서도 오히려 한나라당보다 인기가 더 좋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지난 14일 발표된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 친박연대 지지율은 4.9%에 불과했지만 한나라당과의 통합논의가 활발해지면서 몸값을 높이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 ▲ 친박연대 이규택 대표(좌측)와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 ⓒ 연합뉴스
    친박연대 이규택 대표(좌측)와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 ⓒ 연합뉴스

    이 대표는 특히 여론조사 결과 대구-부산 등 한나라당 텃밭에서도 친박연대가 한나라당을 앞서고 있다고 주장하며 “영남지역은 지금 전화가 빗발치는걸 보면 (내년 지방선거에서) 상당한 성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나아가 그는 “수도권도 선택과 집중에 의해 인물을 영입하고 하면 상당한 성과가 있으리라고 본다”며 한껏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여야가 싸우니까 한나라당도 싫고 민주당은 더 싫고 찍을 정당이 없으니 아마 우리가 브랜드가 좋은 당명을 갖고 나가면 상당한 성과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면서 “선택과 집중 전략을 세웠다”고 강조했다.

    한나라당과의 통합문제와 관련해선 “공식적인 논의나 제안은 전혀 없었다”며 “전략적으로 얄팍하게 그런 생각에서 나왔다면 통합은 물 건너 간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