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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함께 행동을(Taking Action Together)"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 참석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각) "기후변화 문제의 시급성과 파괴력을 감안할 때 우리에게 절실하게 필요한 것은 더 이상 말이 아니라 행동"이라며 '나부터(me first)' 정신을 강조했다.
이날 6번째 기조연설자로 나선 이 대통령은 '다함께 행동을(Taking Action Together)'이라는 제목의 연설에서 "행동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나부터'라는 태도가 요구된다"면서 "'너부터(you first)'라는 마음가짐으로는 위기에 빠진 지구를 구해낼 수 없다"고 역설했다. 이 대통령은 "기후변화 문제는 각자가 자긴이 할 수 있고 해야 하는 것부터 앞장 설 때 전 세계적인 긍정적 선순환이 발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리 정부가 제안한 '온실가스 감축행동 등록부(NAMA Registry)'와 관련, 이 대통령은 "개발도상국들이 자발적으로 설정한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국제적으로 인정하고 적극 지원함으로써 '나부터' 시작하는 행동의 동인을 제공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 정부가 세계 최고수준의 국가온실가스 중기감축목표를 발표한 점을 설명하며 "한국은 수십 차례의 힘든 의견수렴과정을 통해 이 어려운 도전을 받아들이기로 국론을 모았고 '얼리무버(Early Mover)'로서 이 목표를 향한 행동을 시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나부터' 행동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우리의 미래를 위한 가장 빠르고 올바른 길이라 믿었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각 국가의 중요 목표인 경제성장을 고려하면 온실가스 감축은 매우 어려운 과제"라고 지적한 뒤 "그런 점에서 우리는 온실가스를 '얼마나 줄이느냐(how much)'하는 문제 못지 않게 '어떻게 줄이느냐(how to)'에 대한 노력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때가 됐다"고 천명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 5개년 녹색성장계획 수립, 매년 녹색산업.기술.인프라에 GDP(국내총생산)의 2% 투입 결정, 저탄소녹색성장기본법 제정 등을 소개한 뒤 "이러한 녹색성장 모델이 지속적으로 발전해 한국뿐 아니라 지구촌 전체의 새로운 발전패러다임으로 확산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이 대통령은 이와 관련, 내년 상반기 중 '글로벌 녹색성장연구소(GGGI, Global Green Growth Institude) 설립을 공표했다. 이 대통령은 "전 세계 석학과 전문가, 시민활동 지도자들과 함께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이는 선진국과 개도국을 아우르는 글로벌 파트너십에 기반해 녹색성장 정책을 제시하는 싱크탱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이 대통령은 "'포스트 2012' 기후체제의 성공적 출범을 지원하고자 한다"면서 2012년 제18차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의 개최의사를 공식 발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