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개최된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 정상회의에 참석한 이명박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지구는 대체재가 없다. 위기에 처한 지구를 구하기 위한 행동을 대체할 것도 없다"고 역설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코펜하겐 벨라센터에서 열린 정상회의에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 등에 이어 환경건전성그룹(EIG) 국가정상 대표로 연설에 나섰다. 전날 당사국 총회 국가연설을 한 데 이은 '앙코르 연설'. 코펜하겐 회의에서 두 차례 연설에 나선 정상은 당사국 총회에 참석한 110개 정상 가운데 이 대통령이 유일하다.

    이 대통령은 특히 "설령 오늘 우리의 의견이 다르다고 해도 그것이 행동을 막는 이유가 되도록 하지는 말자"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 역사적인 회의에 후회를 남기지 않으려면 우리는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을 쏟아부어 마지막 남은 시간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 이명박 대통령이 17일 오후(현지시간) 덴마크 코펜하겐 벨라센터에서 열린 제15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에 참석해 '다함께 행동을(taking action together)'이란 제목의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 뉴데일리 <=청와대 제공>
    ▲ 이명박 대통령이 17일 오후(현지시간) 덴마크 코펜하겐 벨라센터에서 열린 제15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에 참석해 '다함께 행동을(taking action together)'이란 제목의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 뉴데일리 <=청와대 제공>

    이 대통령은 또 내년 상반기중 설립될 글로벌 녹색성장연구소(GGGI)와 관련, "각국의 녹색성장 계획을 지원하고 저탄소 지구촌을 창조해나가는 싱크탱크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경우 저탄소 녹색성장을 새로운 국가비전으로 삼아 매년 GDP(국내총생산)의 2%를 녹색기술 개발과 인프라 구축에 투입하도록 했다"면서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자체를 새로운 성장과 일자리 창출의 동력으로 삼으려는 전략"이라고 밝혔다.

    정상회의 참석에 앞서 이 대통령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접견했으며, 정상회의장에서 오바마 미 대통령,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일본 총리와 간이회동을 갖고 합의문 도출 방안에 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1박2일간의 코펜하겐 당사국총회 방문 일정을 모두 마친 이 대통령은 19일 오전 서울에 도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