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대통령은 11일 국가브랜드위원회 제3차 회의를 주재하고 2010년 서울 G20 정상회의 개최 등 대형 국제행사를 계기로 국가브랜드 제고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경기도 성남 한국국제협력단(KOICA)에서 회의를 갖고 "여러모로 대한민국 고유 브랜드로 인상을 줄 수 있는 해가 되지 않겠냐"면서 "2010년을 원년으로 삼자"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가 원조를 받다가 주는 나라가 됐다고 해서 대한민국이 대단하다는 스스로의 긍지도 가져야 하지만 개도국에도 희망을 주고 있다"면서 "개도국에서 한국을 보면 우리도 가능할 것이라는 희망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도 언젠가 원조를 주는 나라가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개도국) 지도자도 국민들에게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 ▲ <span style=이명박 대통령이 11일 오전 경기 성남 한국국제협력단(KOICA)에서 국가브랜드위원회 3차 보고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 연합뉴스" title="▲ 이명박 대통령이 11일 오전 경기 성남 한국국제협력단(KOICA)에서 국가브랜드위원회 3차 보고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 연합뉴스">
    이명박 대통령이 11일 오전 경기 성남 한국국제협력단(KOICA)에서 국가브랜드위원회 3차 보고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 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특히 "원조를 주는 우리 자세도 매우 달라져야 한다"면서 "(원조하는) 사람의 따뜻한 마음과 함께 전할 때 그 나라를 존경하고 고마움을 느낀다. 원조를 주는 사람의 자세가 틀릴 때 도와주고도 욕을 먹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아무리 정부가 따뜻한 마음을 갖고 한다고 해도 일을 직접 하는 사람의 자세가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따뜻한 마음과 함께 줘야 한다. 그래야 적은 도움으로도 감동을 받는다"면서 "너무 잘난 척하면 안된다. 받아들이는데 거부감이 생길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중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 방문을 예로 들며 "'서로 경험을 나눠갖자'고 써있더라"고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가 조금만 더 노력하면 남이 가질 수 없는 독특한 국가브랜드를 가질 수 있다"고 역설했다. 또 이탈리아 라퀼라에서 열렸던 G8 확대정상회의 참석 당시 일화를 소개하며 강한 자신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예전 이탈리아에 갔더니 한 정상이 당신 넥타이가 '메이드인 코리아(made in Korea)'는 30달러인데 여기다 이탈리아 브랜드를 붙이면 150달러가 된다고 말하더라. 그래서 그건 맞지만 한 가지 모르는 게 있다고 했다. 옛날에는 10달러였는데 30달러로 올랐다. 얼마 안 있으면 200달러로 올라간다고 했다. 예상치 못한 답변에 (그 정상이) '아 그렇겠다'고 말하더라."

    이 대통령은 "짧은 시간내, 불과 1~2년 사이에 정상회의에서 내 자신이 받는 대우가 격이 달라졌다. 첫 회의에 갔을 땐 앉아 있다가 나가면 그만이었지만 지금은 내가 있는 자리로 와서 자꾸 이야기를 붙인다. 한국에 가고 싶다고 한다"고 전하면서 "그만큼 대한민국 존재가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