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이 1972년 이스라엘에서 발생한 일본 적군파의 테러 공격의 배후로 지목되면서 희생자 가족들이 3000만 달러의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
    자유아시아방송은 당시 이스라엘 텔아비브의 로드 공항에서 발생한 일본 적군파의 테러 공격으로 사망한 미국인 희생자 가족들은 북한을 상대로 3000만 달러의 피해 배상을 청구, 미국 푸에르토 리코 지방법원에서 2일(현지시간) 재판이 시작됐다고 전했다.

    희생자 가족은 법원에 제출한 소장에서 “북한 관리들이 일본 적군파에게 자금과 정보을 제공하고 적군파 조직원들에게 테러 관련 훈련을 지원했다”며 “북한이 당시 테러의 배후”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테러 공격으로 가족을 잃고 심각한 정신적, 경제적 피해를 입었다”면서 북한에 피해 배상액으로 3000만 달러를 요구했다.

    소송 대리인인 이스라엘의 슈라트 하딘 법률 그룹은 “당시 희생자 26명 중 대부분을 차지한 미국 자치령 푸에르토 리코 출신의 성지 순례자 가족을 대신해 소송을 제기했다”며 “오늘 두번째 심리가 열렸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다.
    재판에는 북한 전문가를 포함한 3명의 대 테러 전문가가 증인으로 출석, 1972년 로드 공항 테러 과정에서 일본 적군파와 북한 간 긴밀한 공조에 관해 증언했다고 방송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