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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서 풍년을 기다리느니 차라리 해가 서쪽에서 뜨기를 기다려라.”
북한이 올해도 흉작으로 내년엔 식량난이 더 극심해 질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북한 주민들은 매해 되풀이되는 흉작의 이유를 북의 체제 탓이라고 보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자유아시아방송은 27일 북한 주민들의 말을 인용 “북한에 흉년이 든 이유가 비료 부족이나 기후 문제가 아니라 북한의 체재가 농심을 외면하고 있는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평안북도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조선에서 언제 풍년이 들었다는 얘기를 들어봤느냐?”고 반문하면서 “조선에서는 농사가 근본적으로 풍년이 들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농사가 잘되려면 비료도 중요하고 날씨도 좋아야 하지만 그보다는 농사를 짓는 사람의 정성이 가장 중요한데 국가의 체재가 그것을 외면하도록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즉 농사가 잘 되거나 못되거나 농장원들에게 분배되는 몫은 같기 때문에 굳이 힘들여가며 농사일을 하려는 열정이 없고 국가도 이런 농민들의 마음을 헤아리지 않는 게 가장 큰 문제라는 것이다. -
- ▲ 북한 주민들의 농사 모습. ⓒ 연합뉴스
그는 “개인들에게 조금씩 분배한 소토지(뙈기밭)의 경우는 협동농장에서의 농작물 수확량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생산성이 높은데, 이는 농사일도 얼마나 정성을 들이느냐에 따라서 크게 달라진다는 것을 잘 말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농사라는 게 전쟁터에서 전투하듯이 해서 되는 것이냐”며 최근 북한 당국이 연이어 벌리고 있는 150일 전투와 100일 전투의 어리석음을 꼬집었다.
이어 “대부분의 농장원들은 농사일을 해도 억지로 대충대충 눈가림식으로 한다”며 “씨를 뿌리는 일도 제대로 싹이 트거나 말거나 대충대충, 김매기도 요령껏 대충대충 눈가림식으로 하고, 오로지 열심히 하는 것은 추수 때 곡물을 채가는 일(훔치는 일)뿐”이라고 북한 내 협동농장의 분위기를 전했다.
중국에 정착한 북한 출신의 한 화교는 “조선이 현재와 같이 농민들의 민심을 외면하는 일이 지속되는 한 조선의 알곡생산은 점점 줄어 들 수밖에 없으며 이는 곧 식량난 가중으로 이어지게 되는 악순환이 계속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장 씨는 또 “이는 남한에서 대량의 비료를 지원했던 시기에도 북한의 농작물 생산량이 크게 낳아진 것이 없었다는 사실을 되돌아보면 쉽게 이해가 가는 일” 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