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히딩크 감독 ⓒ 자료사진
    ▲ 히딩크 감독 ⓒ 자료사진

    연합뉴스가 19일 “북한 축구는 에릭손 감독 사례처럼 세계적인 지도자를 모시고 싶어한다. 히딩크 감독이 첫 번째 영입 대상인 건 사실”이라고 보도한 것에 대해 네티즌들의 관심이 뜨겁다.
    히딩크 감독은 19일(한국시간) 러시아 축구 대표팀이 슬로베니아에 져 남아공 본선행이 좌절됐다.
    연합뉴스는 북한 사정에 정통한 한 중국 축구 관계자의 말을 인용 “북한의 김정훈 감독은 사실 명예직인데, 세계적인 지도자 아래서 월드컵 무대를 밟으며 배우고 싶어한다”며 히딩크가 사령탑을 맡고 김정훈 감독을 코치로 하는 시나리오가 가능하다는 예상했다.
    북한은 44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 올라 경험이 많은 세계적 감독이 필요하고 히딩크 감독도 2002년 한일 월드컵이 끝난 뒤 ‘북한을 맡아보고 싶다’는 뜻을 내비친 적이 있다는 것이다.
    또 지난해 7월 드림필드 준공식에서는 “남북한 축구를 관전할 기회가 있었는데 많은 감동을 받았다. 어떤 기회도 배제하지 않겠다”며 보다 북한 대표팀을 이끌어보고 싶다는 적극적인 뜻을 비치기도 했다.

    이같은 소식에 네티즌들의 반응은 엇갈린다.
    한 네티즌은 “한국 축구를 잘 알고 세계 축구를 잘 아는 명장 히딩크 감독을 북한이 먼저 데려가기 전에 데려와야 한다”고 주장했고 다른 네티즌은 “히딩크가 다시 한번 4강 신화를 창조해 남북한 평화의 물꼬를 틀 것”이라며 환영의 뜻을 밝히기도 했다.
     
    히딩크 감독에 대해 현재 가장 적극적인 러브콜을 보내는 나라는 호주다. 히딩크가 사령탑을 맡았던 호주는 “아직 호주에 네덜란드 축구의 색깔이 강하게 남아있고 베어벡이 히딩크를 코치로 보좌하는 것이 이상적”이라며 영입 여론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히딩크 감독은 19일(현지 시각) 러시아 언론과의 기자회견에서 “내년 6월 월드컵 본선이 끝날 때까지 러시아 대표팀과 계약이 되어 있다. 유로 2012까지 계약을 연장할 지에 대해선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