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극전사들이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을 대비한 유럽 팀과 첫 시험대에서 0-0 무승부를 이끌어내며 27경기 무패 행진을 이었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5일(한국시간) 덴마크 에스비에르 블루워터아레나 스타디움에서 덴마크와 친선경기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한국은 이날이 덴마크와의 두 번째 A매치. 역대 상대전적에선 1무1패를 기록했다. 하지만 역대 원정경기에서 유럽팀을 상대로 5무8패라는 초라한 성적에 머물렀다.

    올 시즌 K-리그 득점왕 이동국과 이근호를 선발 투톱으로 세운 한국은 4-4-2 전술로 경기를 시작했다.
    주장 박지성과 이청용은 양쪽 날개를 맡았다. 덴마크는 모르텐 라스무센을 최전방 원톱 스트라이커로 기용한 4-3-3 전형으로 한국을 맞았다. 
    몸싸움과서 밀리던 한국은 전반 11분 기성용의 왼발 슈팅으로 포문을 열었다. 그러나 야콥 포울센과 골키퍼 이운재가 1대 1로 마주하는 위기를 맞았다. 이운재는 포울센이 골문에서 멈칫하는 사이 간신히 공을 걷어냈다.

    한국은 전반 24분 중앙을 돌파한 박지성의 패스를 받은 이청용이 왼쪽 측면을 돌파하며 슈팅을 날렸지만 덴마크 골키퍼 토마스 쇠렌센의 선방에 막혔다. 또 27분엔 이동국이 왼쪽 페널티지역에서 왼발 슈팅을 했지만 수비수 몸을 맞고 굴절됐다.

    한국은 후반 설기현을 투입하며 변화를 도모했다. 후반 5분 크리스티안 폴센에게 결정적인 위기를 내줬지만 위기를 넘긴 한국은 후반 9분 기성용의 크로스를 받은 설기현의 헤딩슛이 골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로 판정받았다.
    한국은 후반 17분과 후반 20분 각각 이정수와 박지성을 빼고 ‘골 넣는 수비수’ 곽태휘와 염기훈을 투입했다. 박지성은 이날 65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벼 부상 후유증 우려를 말끔히 씻어냈다.
    한국은 후반 44분 요한 압살론센의 날카로운 왼발 중거리 슈팅을 방어하며 실점으로 경기를 끝냈다.
    허정무 감독과 태극전사들은 월드컵 유럽예선 조 1위로 본선에 진출한 덴마크와 대결에서 안정적인 조직력을 벌여 자신감을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