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0년 한국방문의 해를 알리기 위해 서울 청계천변에서 개최되고 있는 '세계 등(燈) 축제'에 시민들의 참여가 뜨겁다.

  • ▲ 11일 서울 청계천에서 세계 등 축제가 화려하게 열렸다 ⓒ 뉴데일리
    ▲ 11일 서울 청계천에서 세계 등 축제가 화려하게 열렸다 ⓒ 뉴데일리

    지난 11일 개막한 세계 등 축제는 교류(交流)·원류(原流)·한류(韓流)·일류(一流) 등 4가지 테마로 시민들을 맞고 있다.세계를 대표하는 등이 한자리에 모인 문화 교류, 서울의 과거를 볼 수 있도록 전통문화를 테마로 한 원류, 서울 대표 상징물과 한류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서울의 현재를 표현한 한류, IT와 디자인을 통해 서울의 미래를 그린 일류 등이 전하는 4가지 즐거움이 기다린다. 세계 20개국 1만여개의 등이 청계천을 따라 빛을 발하고 있다.

    "외국인들에게 적극 알릴께요." 서울 마포구에 사는 유지현(28)씨.

  • ▲ 이날 축제에 참석한 유지현(28·오른쪽)씨와 친구가 즐거운 표정을 짓고 있다. ⓒ 뉴데일리
    ▲ 이날 축제에 참석한 유지현(28·오른쪽)씨와 친구가 즐거운 표정을 짓고 있다. ⓒ 뉴데일리

    지난 11일 등 축제에서 만난 인천공항 여객터미널 운항팀에 근무하는 유지현씨는 친구와 함께 축제의 즐거움을 만끽하고 있었다. 유씨는 "평상시 문화예술 분야에 관심이 많아 인터넷 검색을 자주한다"며 "세계 등 축제는 한달 전부터 이미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 ▲ 유지현씨는 축제가 너무 재밌다고 만족해했다ⓒ 뉴데일리
    ▲ 유지현씨는 축제가 너무 재밌다고 만족해했다ⓒ 뉴데일리

    직장 동료의 도움으로 정보를 얻게 됐다는 유씨는 "청계천 현장에 직접 와보니 행사가 너무 잘돼있다. 해외에 나가도 이렇게 잘 준비된 행사는 드물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그는 "등 축제는 외국인들에게 적극 추천할 만한 관광명소이자 자랑거리"라며 "회사에서 국내로 입국하는 외국인들에게 문화예술 행사를 안내하고 있는데 등 축제의 재미를 여러 사람들에게 알리겠다"고 미소지었다.

    유씨는 청계천을 따라 길게 이어진 등을 관람하면서 "외국인들은 보통 축제현장을 사진에 담는 것에 신경쓰기 보다 걸으면서 얘기하고 즐기는 추억 만들기를 더 좋아한다"고 덧붙였다.

    "불빛 하나로 사람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었어요."
    서울 은평구에 사는 김형수(51)·오재순(50)씨 부부.

  • ▲ 김형수(51)씨와 오재순(50)씨 부부는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 뉴데일리
    ▲ 김형수(51)씨와 오재순(50)씨 부부는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 뉴데일리

    부인 오씨는 "등이 있는 청계천 끝에서부터 전부 보고 왔다"며 '십이지신등'을 추천했다.

    그는 "카메라 가져 오는 것을 깜빡 잊어버려 사진을 하나도 못찍었다"며 "행사기간중에 다시 남편과 같이 와 꼭 사진을 찍겠다"고 말했다.

  • ▲ 이종범(53)씨와 이미혜씨(49) 부부는 소망의 벽을 둘러보며 흐뭇해했다 ⓒ 뉴데일리
    ▲ 이종범(53)씨와 이미혜씨(49) 부부는 소망의 벽을 둘러보며 흐뭇해했다 ⓒ 뉴데일리

    인천에서 관람온 이종범(53)·이미혜(49)씨 부부도 "청계천이 개발로 인해 맑은 물이 흐르면서 이런 세계적인 축제를 열게돼 서울의 위대함을 다시 한번 느꼈다. 너무 행복하다"고 감동을 전했다.

     세계 등 축제는 젊은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도 인기다.

    곽동일(25)씨는 "여자친구와 종로 길거리를 지나가다 우연히 왔다"며 "오늘따라 사람들도 많고 즐거운 분위기여서 데이트하기 좋은 장소"라고 웃음을 지었다. 이어 "다른 젊은 커플들도 이곳에 와서 아름다운 청계천과 밤에 빛나는 등을 보면서 데이트를 즐기기를 바란다"고 추천했다.

    여자친구인 양지혜(24)씨는 "세계 등 축제는 이전에 알지 못했다"면서 "이렇게 좋은 데이트 장소는 정말 처음"이라며 기뻐했다.

  • ▲ 소망의 벽에 전시된 소망함은 밤에 더 빛이 났다 ⓒ 뉴데일리
    ▲ 소망의 벽에 전시된 소망함은 밤에 더 빛이 났다 ⓒ 뉴데일리

    시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도 인기다. 행사에 참여하는 사람은 희망의 메시지를 등에 적어 모전교 주변에 등터널을 만들고 소원을 기원할 수 있으며, '유등 띄워보내기'와 '한지 초롱등 만들기' 행사가 매일 진행된다.

    남성 6인조 금관악기 밴드인 퍼니밴드와 탬버린, 퓨전가야금을 이용한 연주, 아카펠라, 비보이, 전자현악공연, 변검술, 화고공연 등 각종 문화공연이 열린다. 이어 현장관람객이 참여하는 패션쇼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됐다. 

    16일까지 계속되는 행사 정보는 한국방문의해(www.visitkorea.com) 및 서울시 문화관광(www.visitseoul.net)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청계천에는 칠레의 이스트섬 모아이등, 일본의 아오모리 네부타등 간토등 대나무모형등, 중국의 취소인풍(吹簫引風)등, 대만의 재신송보(財神頌寶)등, 한국의 숭례문등 십이지신등이 전시돼 있다.

  • ▲ 세계유산 중의 하나인 칠레 이스트섬의 모아이등 ⓒ 뉴데일리
    ▲ 세계유산 중의 하나인 칠레 이스트섬의 모아이등 ⓒ 뉴데일리
  • ▲ 시바라크 네부타등(일본 아오모리현 초청등) ⓒ 뉴데일리
    ▲ 시바라크 네부타등(일본 아오모리현 초청등) ⓒ 뉴데일리
  • ▲ 아키타 간토등(일본 아키타현 초청등) ⓒ 뉴데일리
    ▲ 아키타 간토등(일본 아키타현 초청등) ⓒ 뉴데일리
     
  • ▲ 구마모토 대나무와 우산등(일본 구마모토현 야마가시 초청등) ⓒ 뉴데일리
    ▲ 구마모토 대나무와 우산등(일본 구마모토현 야마가시 초청등) ⓒ 뉴데일리
     
  • ▲ 취소인풍(吹簫引風)등, 중국 자공시 등회 초청등 ⓒ 뉴데일리
    ▲ 취소인풍(吹簫引風)등, 중국 자공시 등회 초청등 ⓒ 뉴데일리
     
  • ▲ 재신송보(財神頌寶)등, 대만 가오슝 지역의 관제묘 축제 초청등 ⓒ 뉴데일리
    ▲ 재신송보(財神頌寶)등, 대만 가오슝 지역의 관제묘 축제 초청등 ⓒ 뉴데일리
  • ▲ 국보 제 1호 숭례문등(부산시 불교연합회 초청등) ⓒ 뉴데일리
    ▲ 국보 제 1호 숭례문등(부산시 불교연합회 초청등) ⓒ 뉴데일리
  • ▲ 십이지신등 ⓒ 뉴데일리
    ▲ 십이지신등 ⓒ 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