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시즌 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로 꼽혔던 김태균(27)이 일본행을 확정지었다.

  • ▲ <span style=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 김태균(27·전 한화)이 내년부터 일본프로야구 지바 롯데 마린스에서 뛰게 됐다. ⓒ 연합뉴스" title="▲ 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 김태균(27·전 한화)이 내년부터 일본프로야구 지바 롯데 마린스에서 뛰게 됐다. ⓒ 연합뉴스">
    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 김태균(27·전 한화)이 내년부터 일본프로야구 지바 롯데 마린스에서 뛰게 됐다. ⓒ 연합뉴스

    일본의 지바 롯데는 13일 김태균과 계약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전날 한국을 방문한 세토야마 류조 사장을 비롯한 지바 롯데의 구단 수뇌부는 한화와 김태균의 우선협상기간이 끝난 13일 새벽 김태균과 만나 입단 협상을 마무리지었다.

    구단 측 관계자에 따르면 계약조건은 3년간 총 7억엔(약 90억원)을 받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계약금 1억엔에 연봉과 옵션이 각각 1억5000만원씩이다. 전해진 바에 의하면 김태균은 전날 한화와의 최종 협상에서 4년간 최대 60억원 이상이라는 역대 FA 최고액 제안을 거절하면서까지 해외 진출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표명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로써 김태균은 선동열 삼성 감독, 이종범(KIA) 이상훈(은퇴) 정민철 한화 코치, 정민태 히어로즈 투수코치, 구대성(한화), 이승엽(요미우리) 이병규(전 주니치) 임창용·이혜천(이상 야쿠르트)에 이어 한국프로야구 선수로 일본에 진출한 11번째 선수가 됐다.

    지바 롯데는 지난 2004년 이승엽을 영입했던 구단으로 국내 야구팬에게도 친숙한 팀이다. 연고지는 도쿄에서 40분 거리인 지바이며, 최근엔 바비 발렌타인 감독이 물러나고 니시무라 노리후미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상태. 이승엽은 지바 롯데에서 2년간 활약, 팀을 일본시리즈 정상으로 이끄는 등 발군의 실력을 선보이며 2006년 명문 구단 요미우리 자이언츠로 이적한 바 있다.

    지바 롯데는 지난 3월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당시 김태균이 한국팀 4번 타자로 나와 타율 0.345를 때려내며 홈런 3방에 11타점을 기록한 사실에 주목, 일찌감치 4번 타자감으로 점찍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2001년 한화에서 데뷔한 김태균은 통산 타율 0.310에 188홈런, 701타점의 기록을 남기며 장타력과 정확성을 겸비한 팀의 간판 타자로 맹활약해왔다. 지난해 홈런왕(31개)에 올랐던 김태균은 올해 초 주루 중 뇌진탕 부상을 당해 잠시 고전했으나 타율 0.330에 홈런 19방, 62타점을 올리며 데뷔 후 9시즌만에 해외진출과 FA대박을 동시에 터뜨리는 기쁨을 맛보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