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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지하철의 1, 9호선이 연결되는 譯의 이름은 플랭클린 D. 루스벨트驛이다. 2차세계 大戰 때 연합군으로 참전, 프랑스를 구해준 미국 대통령을 기리는 驛名이다. 유럽에서 가장 反美的이고 자존심이 강한 프랑스이지만 1, 2차 大戰 때 프랑스를 도와준 미국 대통령과 장군들의 이름을 딴 거리, 공원, 그리고 동상들이 많은 데 놀란다.
우리나라에도 맥아더 동상이 있고, 워커 힐이 있다(낙동강 방어선을 지켜냈던 미 8군 사령관 이름이 워커였다). 하지만 미국의 참전을 결단하였던 트루먼의 이름을 딴 거리, 공원, 건물이 없다. 동상도 판문점 부근 잘 보이지 않는 곳에 초라하게 서 있을 뿐이다.
김포공항을 박정희 공항, 광화문 광장을 이승만 광장, 테헤란로를 트루먼路로 바꾸면 좋겠다. 이런 이름을 자주 부르는 사이에 무의식적으로 대한민국 현대사의 의미와 韓美동맹의 소중함이 기억되는 것이다. 한국을 지키기 위하여 연150만 명이 참전, 5만4000명이 죽고 10만 명이 다친 美軍에 대한 감사도 된다. 말 한 마디가 천냥 빚을 갚는다는 건 이를 두고 한 말일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