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대통령은 14일과 15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제17차 APEC(아태경제협력체) 정상회의에 참석차 13일 오전 출국한다. 이 대통령은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의 출구전략과 지속가능한 새로운 성장방향에 대한 논의를 주도할 계획이다.

    이 대통령의 APEC 정상회의 참석은 지난해 11월 페루 리마회의에 이어 이번이 취임후 두번째다. 이 대통령은 이번 빙문을 내년 G20 정상회의 의장국으로서 G20과 APEC의 가교역할을 수행할 계기로 삼는다는 방침이다. 청와대는 지난달 동남아시아 3개국 방문을 통해 본격 궤도에 오른 '신아시아 외교'의 성과를 이어간다는 점에서도 이번 싱가포르 회의 참석이 갖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13일 싱가포르에 도착, 'APEC CEO(최고경영자) 서미트'를 시작으로 공식 일정에 돌입한다. 이 대통령은 역내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가 참석하는 CEO 서미트에서 '위기 이후 아시아의 성장전략; G20 프로세스 활용방안'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한다.

    14일부터는 두 차례 정상회의를 비롯한 APEC 일정을 소화한다. 이날 개최될 'APEC 기업인자문위원회(ABAC)'에서는 위기 이후 균형적 성장방안 등에 대해 의견 교환을 할 계획.

    이밖에도 이 대통령은 방문 기간 동안 현지 동포 및 진출기업인 대표 간담회와 싱가포르, 호주 정상과 각각 양자 회담도 가질 예정이다.

    1차 정상회의에서 이 대통령은 내년 6월 제4차 G20 정상회의 개최국인 캐나다의 스티븐 하퍼 총리와 함께 '위기 이후 아시아의 성장전략 - 위기 이후 세계경제 재편'이라는 주제로 논의를 주도하게 된다. G20 정상회의와 APEC 발전을 위해 APEC 의장국인 싱가포르가 공식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김은혜 청와대 대변인은 "이번 정상회의에서는 경제위기 극복과 위기 이후의 지속가능한 새로운 성장 방향을 모색하는 문제가 주요 이슈가 될 것"이라면서 "이 대통령은 보호주의 확산 방지 논의를 선도하는 한편 비즈니스 환경 개선을 위한 규제개혁 등의 논의에도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속성장과 지역연계'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회의에서 20여개국 정상은 APEC 창설 20주년을 축하하고 세계경제위기 극복 및 위기 이후 세계경제의 균형 성장을 위한 협력 증진 방안을 협의한 뒤 15일 정상선언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AEPC 정상회의에는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 사공일 G20 준비위원장,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 김성환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이동관 홍보수석, 김재신 외교비서관, 임종룡 경제금융비서관 등이 수행한다. 또 조석래 전경련 회장,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정준양 포스코 회장 등 기업인 25명은 APEC CEO 서미트에 참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