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남권 신국제공항 입지 선정을 둘러싸고 밀양 하남과 부산 가덕도간 치열한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영·호남 경제인들이 4일 밀양시청 광장에서 영호남 지역 상공인 결의대회를 열고 정부에 신공항 후보지로 밀양에 건설할 것을 촉구하는 공동건의문을 채택했다.

    이날 경남도내 상공회의소협의회(11개), 경북상공회의소협의회(9개), 대구상공회의소, 울산상공회의소, 전남 여수, 순천·광양상공회의소 등 영·호남 24개 상의 회장단은 "동남권 신국제공항 입지는 영남권 5개 시·도는 물론 호남과 충청지역에서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밀양을 선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용준(한국화이바 회장)영호남 상공인 공동대표는 "영남권 5개 시도는 우리나라 경제성장을 이끈 첨병으로 앞으로도 무한한 성장잠재력이 있는 도시이며, 영남권 지리적 중심에 위치해 접근성과 경제성이 우수한 밀양이 신국제공항 입지에 최적지"라고 강조했다.

    조 대표는 이어 "영호남의 대형 관문공항이 없어 인천국제공항을 이용해야 하고 많은 시간을 들여 원거리를 이동하는 불편과 추가 비용을 부담하고 있다"며 "영호남권의 시간적・경제적 손실은 지역산업 국제경쟁력을 저하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24개 영·호남 상공인회장들은 "동남권 신국제공항은 국민에 대한 약속으로 2011년 착공 및 조기건설을 이루도록 차질없이 추진돼야 한다"며 "영남권 5개 시·도와 호남과 충청 지역에서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밀양을 최적지로 선정해 달라"고 정부에 강력히 건의했다. 또 "동남권 신국제공항은 도로·철도 인프라가 사통팔달로 잘 갖춰져 있고 지리적 중심에 위치해 영호남 지역민이 빠르고 쉽게 접근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밀양에 건설하는 것이 마땅한 일"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날 상공인 결의대회에는 엄용수 밀양시장을 비롯해 김기철 밀양시의회 의장, 강해운 경상남도 국책사업지원과장과 영호남 상공인회장, 사회단체 대표, 시민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