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개혁시민연대가 후원하고 서울무비웍스, KW엔터테인먼트가 제작하는 영화 '연평해전'이 2010년 5월 개봉을 앞두고 29일 서울 용산전쟁기념관에서 제작발표회를 열었다.

    '제2 연평해전'은 지난 2002년 6월29일 서해 연평도 서쪽 NLL(북방한계선) 해상에서 북한의 선제 기습 포격으로 대한민국 해군 고속정 참수리 357호가 침몰했던 남북 함정 사이의 전투다. 이 해전으로 우리 해군 윤영하 소령을 포함한 6명이 전사했으며 19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 ▲ 백운학 감독 ⓒ뉴데일리
    백운학 감독 ⓒ뉴데일리

    백운학 감독은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영화 '연평해전'은 일반적인 액션·전쟁 영화가 아니다"며 "그들의 희생을 잊어선 안된다는 점을 영화에서 상기하고 싶다"고 했다. 그는 "연평해전이 발발한 2002년 당시, 월드컵을 응원하던 사람들이 누구의 딸이나 아들, 아빠였듯이 희생당한 참수리호 장병들도 가족이 있었고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었다는 데 중점 두겠다"고 말했다.

    백 감독은 "이 중위라는 사람을 주인공으로 선택했다"며 "이 중위는 1차 연평해전 때 윤영하 소령이 몰던 배에 탑승해 해전을 경험한 상태에서 다시 한번 2차 해전을 맞게 되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이 중위 역할은 '국민추천공모'를 통해 선발한다. 그 외 인물은 탤런트 정은표 유건 심은진 등으로 캐스팅이 완료됐다. 방개혁은 "핵심인물 캐스팅에 국민이 직접 참여해 국민과 함께 만드는 영화로 승화시키려고 한다"고 말했다.

  • ▲ 2차 연평해전으로 윤영하 소령을 포함한 우리 측 장병 6명이 순국했다. 지난 6월 우파단체의 '연평해전 전사자 추모제' 당시 모습  ⓒ 뉴데일리
    2차 연평해전으로 윤영하 소령을 포함한 우리 측 장병 6명이 순국했다. 지난 6월 우파단체의 '연평해전 전사자 추모제' 당시 모습  ⓒ 뉴데일리

    박승근 프로듀서는 "참수리호에 올라서서 그 당시 교전 상황을 떠올리니 병사들이 얼마나 무섭고 고통스러웠을까 싶었다"면서 "육지에서였다면 총알을 피할 곳이라도 있을텐데 장병들이 조그만 참수리 호에서 어떻게 감당하고 견뎌냈을까라는 생각에 감독과 작가까지 잠시 숙연해졌다"며 순국 장병들을 추모했다.

    '연평해전'은 영화 '튜브'를 제작한 백운학 감독이 연출을 맡았으며 영화 '가문의 영광', 드라마 '과거를 묻지 마세요'를 집필한 김영삼 작가가 각본을 썼다. 이밖에 영화 '태풍' '비천무' 등의 프로젝트를 담당했던 박성근 프로듀서와 '태극기 휘날리며' '친구' '국가대표' 등의 CG와 편집을 담당한 박곡지편집실(대표 박곡지)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