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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조국을 사랑했지만 조국은 그들을 버렸다"
방송개혁시민연대 김강원 대표는 29일 서울 용산전쟁기념관에서 열린 영화 '연평해전' 제작발표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지난 좌파정권에서 '서해교전'이라고 불린 용어가 이제서야 '연평해전'으로 불리며 제대로 평가받게 돼 감개무량하다"고 운을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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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9일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영화 '연평해전'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내빈들 ⓒ 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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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강원 방송개혁시민연대 대표ⓒ 뉴데일리
김 대표는 "서해교전 발발 당시 MBC뉴스데스크는 북한의 도발을 지적하기 보다는 우리 측 어선의 문제라고 했고, 자사 시사프로그램에서도 '이제라도 NLL(서해 북방한계선)에 관한 우리측 인식과 입장을 바꿔야 한다'는 식의 보도를 했다"고 비판한 뒤 "영화 연평해전이 역사적으로 왜곡된 사실을 바로잡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영화 후원을 맡은 방개혁은 "연평해전 원인과 과정에 대한 객관적 사실을 재조명하겠다"며 "잊혀진 연평해전에 대한 사회적 이슈를 제기하고, 좌파정권시절 은폐된 역사적 사실을 재평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유민주학회 부회장 함귀용 변호사는 축사에서 "좌파정부가 '적이 쏘기 전 쏘지 말라'는 교전 명령을 내려 경고사격도 못하게 했다"며 "자국 영토를 침범하는데 경고사격도 못하게 하는 굴욕적 명령을 내리는 게 말이 되느냐"고 따져 물었다. 함 변호사는 "특히 MBC뉴스데스크는 북한 기습도발 비판은 안 하고, 우리측 월선으로 인해 불가피하게 발생한 우발적 사건으로만 보도했다"며 "편파 방송 보도로 참수리정에서 목숨을 바친 전사자들이 매도당했고, 졸지에 유가족은 자식을 잃고 사회적으로 매도되는 두 가지 상황에 놓이게 됐다"고 토로했다. 또 "국가를 위해 목숨을 바친 이들을 헌신짝처럼 버리면 국가 위기 상황에 누가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치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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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유민주학회 부회장 함귀용 변호사 ⓒ 뉴데일리
국민행동본부 서정갑 본부장은 "조국을 위해 초개처럼 목숨을 바친 호국영령들의 넋을 기린다"면서 "나는 오늘을 '전사자들이 부활하는 날'로 기록하고 싶다"고 축사를 했다.
영화 '연평해전'은 탤런트 정은표 유건 심은진 등으로 캐스팅이 완료된 상황이며 핵심 주인공(이 중위 역)을 맡을 배우는 '국민추천공모'를 통해 발탁한다. 방개혁은 "핵심인물 캐스팅에 국민이 직접 참여해 국민과 함께 만드는 영화로 승화시키려고 한다"며 "영화를 통해 조국의 의미와 연평해전을 재평가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