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0일 오후 학여울 서울무역전시장에서 열린 '서울패션위크 S/S 2010' 디자이너 박윤정 쇼에서 가수 김장훈이 환하게 웃고 있다. ⓒ 연합뉴스
    ▲ 20일 오후 학여울 서울무역전시장에서 열린 '서울패션위크 S/S 2010' 디자이너 박윤정 쇼에서 가수 김장훈이 환하게 웃고 있다. ⓒ 연합뉴스

    '독도지킴이' '기부천사' 등 각종 훈훈한 별명으로 수식되는 가수 김장훈이 이른바 '한류스타'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26일 방송되는 MBC 시사프로그램 '일요 인터뷰 인(人)'에 출연한 김장훈은 "한류스타는 존재 그 자체로 애국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최근 배용준의 행보를 지켜 보면서 모든 사람들이 이런 식으로 한다면 (대한민국이)지금보다 열배는 강해지겠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김장훈은 음식 문화 전파에 앞장서고 있는 배용준을 의식한 듯 "음식 같은 한국의 문화적인 부분을 먼저 알리는 것이 민족주의가 강한 아시아권의 반발을 최소화하는 방법일 것"이라며 "한류스타가 이렇게 하라는 식으로 직접적인 발언을 하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또 김장훈은 "한류스타들이 현지에서 번 돈을 무작정 한국으로 가져오는 것이 아니라 현지에서 번 돈은 그곳에서 사용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한국 사람은 더불어 사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이란 인식을 심어줄 수만 있다면 한국에 대한 신뢰가 훨씬 높아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의 홍보대사이기도 한 김장훈은 월스트리트저널이 지난 19일자 신문에서 동해를 일본해보다 먼저 표기한 것을 보고 정말 눈물나게 기뻤다면서 "'동해/일본해'라고 표기했지만 현지 기자에 따르면 빗금 앞의 것에 더 중심을 둔 표현이니 만큼 앞으로 이것을 지표로 삼아 (다른 곳에서도)진실을 촉발하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설레인다"고 말했다.

    김장훈은 자신이 '기부 천사'가 된 계기(?)에 대해서도 밝혔다. 김장훈은 "어머님은 항상 제게 '사내놈이 돈 갖고 치사하지 마라'고 말씀 하셨다"면서 자신은 어머님의 평소 지론을 실천한 것일 뿐이라는 설명을 했다. 그러나 김장훈은 "요즘 들어 어머니께서 '그게 이 정도까지 하라는 말은 아니었다'고 하신다"며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