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남아 순방에 나선 이명박 대통령은 23일 오후 아세안(ASEAN) 관련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태국 후아힌에 도착했다. 이날 캄보디아 시엠립 앙코르와트 유적지를 시찰한 이 대통령은 프놈펜을 떠나 태국 방콕을 경유, 비행기를 4번 갈아타는 강행군을 펼쳤다.

    이 대통령은 24일부터 후아힌에서 개최되는 한·아세안, 아세안+3 정상회의 및 동아시아 정상회의(EAS)에 참석한다. 한국과 아세안 정상은 2008년 이후 이뤄진 한·아세안 협력 이행상황을 반영한 '한·아세안 행동계획 3차 이행보고서'를 채택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6월 제주도에서 개최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 후속조치가 충실히 이행되고 있음을 설명하고 관계발전 방향을 심도있게 논의한다.

    같은날 개최되는 제12차 아세안+3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이 대통령은 국제 경제위기 대응, 식량 및 에너지 안보, 교육협력 강화를 위한 아세안+3 차원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참석 정상은 회의를 계기로 '아세안+3 식량안보 및 바이오 에너지 개발협력에 관한 성명'을 발표한다.

    이어 이 대통령은 25일 제4차 EAS에 참석, 15개국 정상과 지역 및 국제문제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다. 신종 인프루엔자 문제 등 글로벌 이슈 대응, 역내 재난관리 역량 강화, 인적자원 개발 등 협력방안이 논의될 예정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 대통령의 동남아 순방을 통해 한국 정부의 '신아시아 외교' 핵심축인 아세안 국가들과의 양자 및 다자차원 실질협력을 증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관계자는 한·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참석에 대해 "지난 6월 개최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로 조성된 협력강화 모멘틈을 지속하고 우리 외교 외연을 보다 확대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 대통령은 취임 후 처음으로 참석하는 아세안+3 정상회의 및 EAS를 통해 역내 주요 지도자와 친분을 강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후아힌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