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대통령은 21일 '한·베트남 기업간 녹색 파트너십' 구축을 제안했다. 베트남을 국빈 방문중인 이 대통령은 이날 하노이 국립컨벤션센터(NCC)에서 개최된 한·베트남 비즈니스 CEO 포럼에 참석, 양국 기업간 녹색 파트너십 구축을 통해 새로운 성장의 동반자가 될 것을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기조연설에서 2005년 이후 4년만에 방문한 베트남의 놀라운 발전을 높이 평가하고, 이날 정상회담에서 양국관계를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로 격상한 점을 언급하며 "양국의 국교수립 17년만에 이러한 높은 수준의 외교관계를 이뤘다는 것은 그동안 양국 국민들이 서로 신뢰할 수 있게 됐음을 의미한다"면서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기업의 진출을 강조했다.

  • ▲ 베트남을 방문중인 이명박 대통령이 21일 하노이 국립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한·베트남 CEO포럼'에 참석해 녹색성장 전시장에서 전기 오토바이를 시승하고 있다. ⓒ 연합뉴스
    ▲ 베트남을 방문중인 이명박 대통령이 21일 하노이 국립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한·베트남 CEO포럼'에 참석해 녹색성장 전시장에서 전기 오토바이를 시승하고 있다. ⓒ 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특히 양국간 무한한 협력 가능성을 감안할 때 서로의 강점을 더욱 살려나가는 진정한 협력 파트너십 구축이 필요하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녹색 파트너십 구축과 문화·관광 및 인적교류 확대 등을 제안했다. 또 녹색 파트너십 구축을 위해 저탄소형 에너지원인 원자력 에너지 이용 및 신재생 에너지 개발, 에너지 절약형 산업구조 전환, 홍강개발계획 등 녹색성장 분야의 협력을 통해 양국이 상호 경제적인 이익을 공유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포럼은 양국 기업인이 대거 참석해 교역, 투자의 파트너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녹색성장의 동반자로서의 한국의 이미지를 공고히 했다"면서 "섬유 등 경공업에서 철강, 휴대폰 등 중공업과 첨단제품까지 전 분야에 걸쳐 베트남에서 활발하게 비즈니스 활동을 하고 있는 1800여개 우리 기업에 힘을 실어주었다"고 말했다.

    CEO포럼 참석에 앞서 이 대통령은 NCC 1층에서 열린 녹색성장 전시회를 참관했다. 이 대통령은 전시관에서 풍력발전소와 핵발전소 모델, 4대강 사업 홍보영상, 전기 오토바이, 수소 셀 파워 자동차, 바이오매스, 전기자동차 등을 차례로 둘러봤다. 이 대통령은 풍력발전소의 발전량을 묻고, 전기 오토바이에 대해서는 "베트남에서 조립하면 (비용이 얼마나)줄어드나?" 등 질문을 던지며 관심을 표했다. 전기 오토바에는 직접 시승하기도 했다. [=하노이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