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건국대통령 이승만 박사. ⓒ 뉴데일리
    ▲ 건국대통령 이승만 박사. ⓒ 뉴데일리

    행정안전부 산하 국가기록원(원장 박상덕) 대통령기록관은 역대 대통령관련 구술채록사업의 일환으로 이승만 초대 대통령 재임기에 장관 등을 지낸 정부인사 10여 명을 대상으로 이달 하순부터 구술채록을 실시한다.

    그간 학계에서 일부 연구자들이 이승만 정부의 몇몇 인사들에 대한 구술채록을 개별적으로 수행한 적은 있었으나, 국가기관에서 이승만 정부의 주요정책에 참여했던 다수의 장ㆍ차관 출신 인사들을 대상으로 구술채록을 실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통령기록관의 구술채록사업은 역대 대통령과 장ㆍ차관을 포함한 주요 관련인사를 대상으로 재임기의 주요정책에 관한 증언을 채록하는 것으로 역대 정부의 국정수행 과정과 결과를 입체적으로 조명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이를 소중한 국가기록으로 후대에 전승하기 위한 장기적인 국가적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다.

    이번 구술 대상자는 이인수 박사(이승만 대통령의 양자) 내외를 비롯하여 초대내각의 상공부 장관을 지낸 송인상, 시장 및 도지사를 거쳐 농림부 장관을 역임한 양성봉, 공보실장을 역임한 오재경, 입법부의 산증인이라고 할 수 있는 이철승, 제3대ㆍ제5대 민의원을 지낸 안동준 등 10여 명이다.

    구술 주제는 이인수 박사를 통한 이승만 전 대통령의 생애사 채록과 함께 처음으로 공개되는 영부인 프란체스카 여사의 말년의 활동, 한미경제협정, 증권시장 개장, 한국전쟁시의 양곡정책, 경제개발 3개년 계획(경제분야), 양원제의 단원제로의 전환 과정, 부산정치파동, 지방자치체 실시(정치ㆍ사회분야) 등 정치ㆍ경제ㆍ사회 분야에 두루 걸쳐 있다.

    국가기록원 관계자는 “이번 이승만 정부 관련인사 구술채록사업을 통해서 우리나라 건국 초기의 정치, 경제, 사회 부문의 제반정책 추진과정이 당사자들의 생생한 증언에 의하여 구체적으로 밝혀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국가기록원 대통령기록관은 구술자의 비공개 요청정보를 제외한 모든 구술기록을 연구자 뿐만 아니라 현대사에 관심 있는 일반 국민들에게 공개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