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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오 국민권익위원장은 제공된 관용 에쿠스 차량이 아닌 자전거로 출근을 해 이목을 끌고있다. 그런데 19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국민권익위 국정감사에선 이 위원장이 취임 때 탄 자전거가 도마위에 오르자 이 위원장은 물론, 문제를 제기한 의원도 멋쩍은 듯 웃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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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오 국민권익위원장 ⓒ연합뉴스
주인공은 민주당 신학용 의원. 취임 뒤 의욕적으로 친서민행보 중인 이 위원장이 고급자전거를 타고 있어 이중적 행태를 보이고 있다는 비판을 하기 위해서였는데 정작 이 위원장이 타는 자전거가 저가인 것으로 드러난 것. 신 의원은 "(이 위원장의) 이중적 행태를 꼭 질책하고 싶다"며 이 위원장이 권익위원장 취임 때 탔던 자전거 사진을 꺼냈다. 신 의원은 "이 자전거 (가격이) 평균 300만원"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이 위원장은 "그 자전거는 구입 당시 26만원 준 것인데 지금은 아마 90만원 쯤 할 것"이라고 답했다. 신 의원이 재차 미국체류 중 구입한 이 위원장의 자전거를 지목하자 이 위원장은 "2008년에 미국에서 타던 자전거인데 지금은 타지 않고 있다"면서 "귀국 뒤 처음 그 자전거를 타고 서울시 행사에 갔다왔는데 그 다음에 잃어버려 (지금은) 예전에 타던 26만원짜리 자전거를 타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에 신 의원은 "(잃어버린 시점이) 언제예요?"라고 묻고 이 위원장이 "얼마 전에요. 자전거를 열대나 잃어버렸어요"라고 답하자 주변에선 웃음이 터졌다. 신 의원이 멋쩍은 듯 웃으며 "권익위 출근 모습을 보니까"라고 거듭 묻자 이 위원장도 웃으며 "그때 (탄 자전거는) 그(미국에서 구입해 탔던) 자전거가 아니다"고 답했다.
신 의원은 "(이 위원장에게) 앞뒤가 다른 행보를 비판하고 싶었는데 만약 (내 주장이) 틀렸다면 사과한다"면서 질의를 마무리 했고 이 위원장은 웃으며 "신 의원 말씀 잘 새겨듣고 업무에 참조하겠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