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술집에서 다른 손님을 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된 인기그룹 슈퍼주니어의 멤버 강인(본명 김영운)이 지난 9월 16일 오전 10시51분께 서울 강남경찰서 형사계를 나서고 있다. ⓒ 연합뉴스
    ▲ 술집에서 다른 손님을 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된 인기그룹 슈퍼주니어의 멤버 강인(본명 김영운)이 지난 9월 16일 오전 10시51분께 서울 강남경찰서 형사계를 나서고 있다. ⓒ 연합뉴스

    도박과 뺑소니로 물의를 빚은 아이돌 스타 2명이 같은 날 팬들에게 용서를 구하는 사과문을 자신들의 홈페이지에 올려 주목된다.

    인천지법으로부터 상습 도박혐의로 벌금 1000만원을 선고 받은 그룹 신화의 신혜성은 16일 오전 소속사를 통해 '모든 분들께 사죄드립니다'라는 제하의 글을 올리고 "지난 2년간 많이 반성했고 다시는 어리석은 행동을 반복하지 않겠다"며 사과의 뜻을 표명했다. 신혜성은 2007년 7월부터 2008년 4월까지 5차례에 걸쳐 중국 마카오의 한 호텔 카지노에서 1억 4200만원 상당의 도박을 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상태다.

    지난 9월 서울 강남 논현동의 한 술집에서 술을 마시던 중 손님 2명과 시비가 붙어 주먹을 휘두른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던 슈퍼주니어의 강인은 이번엔 술을 마시고 택시를 들이받은 뒤 그대로 달아난 혐의를 받고 경찰에 또 다시 불구속 입건되는 '대형사고'를 쳤다.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강인은 이날 새벽 3시께 강남구 논현동 차병원사거리 인근에서 학동역 방향으로 운전을 하다 정차해 있던 택시를 들이받았다.

    사고 직후 강인은 자신의 차를 버리고 달아났으나 오전 8시 50분께 강남경찰서에 스스로 찾아와 관련 내역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남경찰서 관계자는 "사고가 발생한지 6시간이 지난 시점에서도 강인은 혈중 알콜농도 0.082% 수치를 보였다"며 "비록 자수를 했지만 술을 마신 상태에서 사고를 냈기 때문에 음주 뺑소니로 간주된다"고 밝혔다.

    강인은 이날 오후 2시께 추가 조사를 받을 예정이었지만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경찰의 재조사 요구를 거부한 것 아니냐는 우려를 사기도 했다.

    그러나 강남경찰서 측은 "이날 오후 강인 측과 연락이 닿았다"며 "17일 추가 조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9월 16일 폭행 시비로 물의를 빚은지 정확히 한달 만에 '음주운전 후 뺑소니' 사건을 저지른 강인은 16일 슈퍼주니어 홈페이지에 직접 사과문을 올렸다.

    다음은 강인의 사과문 전문.

    강인입니다.

    천 번 만 번 수없이 죄송하다는 말씀 밖에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안 좋은 일이 생긴지 얼마 되지 않아 자숙하고 더 조심 했어야 했는데 또 다시 실망시켜 드려서 고개를 들 수가 없습니다.

    지난 일 이후 많은 분들게 실망과 피해를 줬다는 죄책감에 하루하루가 제게는 괴로움의 연속이었습니다. 그러한 괴로움과 상실감을 잊으려다

    또 다시 다른 불미스러운 일로 여러분께 실망을 드리다니 죄송하고 또 죄송합니다.

    저를 응원해주셨던 팬 여러분과 모든 분들께 이런 못난 모습을 보이게 돼서 너무 괴롭고 부끄러운 마음뿐입니다.

    여러분을 생각하면서 더 신중히 행동했어야 했는데 이런 제 자신이 너무 원망스럽습니다.

    그리고 멤버들 이특 형부터 규현이까지 지난 일로 멤버들에게 짐이 되는 것 같아 괴로웠는데 또 다시 멤버들을 더욱 힘들게 하는 존재가 된 것 같아 멤버들 얼굴을 볼 면목이 없습니다.

    가족 같은 멤버들한테 이런 고통을 주는 어리석은 제 자신이 정말 싫습니다.

    저를 믿고 다독여주셨던 SM 가족분들께도 너무 죄송합니다.

    모든 분들게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사과 드립니다.